예전에 번안가요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박혜령이라는 꼬마 아가씨가 불러서 대히트를 기록한 <검은 고양이 네로>가 있었습니다.20년이 훨씬 지나서 터보가 부르기도 했는데 원곡은 이태리 곡이고 홍현걸 씨(1923~1998)가 편곡했습니다. 홍현걸 씨는 번안곡이나 트로트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곡을 만들었고 작사도 잘했습니다.그중 남진이 불러 유명해진 <꽃잎지는 밤>은 가사가 구구절절한 데다가 후렴구에서 남진의 현란한 기교가 듣는 사람을 꼴딱 넘어가게 하는 명곡이지요.몇 년전 집에 쌓여 있던 엘피 레코드에서 찾아낸 노래입니다. 부모님이 젊은 시절 듣던 노래인 듯.
<꽃잎지는 밤>작사 작곡:홍현걸 노래:남진
꽃잎이 진다고 서러워 마라 사랑이 간다고 울지를 마라
목숨 걸고 주고 받은 사랑이기에 상처를 남겼다고 탓하지 않으리
아~ 꽃잎지던 밤 내 사랑 가네
꽃잎이 진다고 서러워 마라 이 봄이 간다고 울지를 마라
내 가슴에 태양을 안겨주었기에 짧았던 사랑이라 원망치 않으리
아~ 꽃잎지는 밤 내 사랑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