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강쇠는 힘좋은 남자를 이르는 말입니다.껄떡쇠는 밝히기는 하는데 실제 힘은 별볼일 없는 남자를 이르는 말이구요.껄떡쇠들은 정력에 좋다면 뭐든지 다 먹으려고 합니다.어느 지역에 뭐가 좋다고 하면 만사를 제쳐 놓고 달려가지요.그런데 정력에 좋은 특산물이 유독 이 곳 호남지방에 많이 납니다.사실은 다른 곳에서 나는 열매도 이 곳에서 나는 게 더 유명해진 경우도 있지요.
국어시간에 공부를 열심히 하신 분들은 다 알겠지만 변강쇠 타령-가루지기 타령은 지리산에서 나온 판소리입니다.그런데 이 지리산이란 곳이 한두 군에 걸친 산이 아닙니다.전남 구례,전북 남원,경남 산청,하동,함양을 품고 있으며 그 녋이도 남한의 산 중에서 제일 크지요.특히 변강쇠를 내세워 돈을 좀 벌어보려는 지자체의 사업때문에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남원과 함양이 변강쇠 공원을 만든 것까진 좋았는데 변강쇠라는 명칭을 어디서 써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티격태격하지요.지리산 가보면 알겠지만 함양과 남원이 바로 옆입니다.옹녀와 변강쇠가 정착한 곳이 서로 자기 고장이라는 겁니다.남원시 산내면이다....함양군 마천면이다...이렇게 갈라서 있지요.변강쇠 술이라는 걸 개발했는데 그걸 왜 당신네 지역에서 파느냐...하는 겁니다.변강쇠가 힘의 상징이니 정력에 좋다고 선전하면 많이 팔릴텐데 그걸 우리가 독점해야한다는 주장이지요.요즘은 이런 식으로 바로 옆 지자체끼리 분쟁이 잦습니다.대게를 둘러싸고 울진과 영덕이 싸우고 세발낙지 가지고 무안과 목포가 싸우고 있습니다.그런데 그 변강쇠 술을 먹으면 정말 정력이 세지고 여자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인지...알쏭달쏭합니다만,껄떡쇠들의 가슴은 설레는 모양입니다.
지리산 하면 산이 넓고 골이 깊은 곳이라서 좋은 토산물이 많이 나지요.그중에서 산수유가 요즘 부쩍 유명해졌습니다.사실은 산수유가 지리산에서만 나는 것도 아니고 속리산도 꽤 나는데 여하튼 구례의 산동면이 산수유 축제로 기선을 제압한 것 같습니다.상당히 많은 관광객이 오더라구요.게다가 산동은 그 유명한 피아골이 있어서 가을 단풍으로도 유명하니 이래저래 구례군으로서는 지리산이 고맙기만 하지요.이 산수유도 정력에 좋다하여 최근 술로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광고를 보니 부인병 치료에도 좋다며 여성 소비자도 겨냥하고 있더군요.산수유를 직접 먹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게 씨를 뺄 때 반드시 입으로 까야 합니다.그래서 예전엔 산동 면의 이쁜 아가씨들이 입으로 깠다하여 남자들을 유혹했습니다만,요즘 구례나 인근 곡성은 전남에서도 노인들 인구비율이 높은 곳으로 유명하니 아가씨들의 입술이 닿을 일은 거의 없을 듯합니다.곡성은 얼마전에도 상당히 큰 면단위 초등학교가 폐교될 정도로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지리산 외에 정력제로 유명한 군은 전북 고창입니다.이 곳은 바다와 산을 모두 구경할 수 있는 곳이지요.당연히 특산물도 바다와 산에서 나는 것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습니다.외지인들은 고창과 순창을 혼동하는 분들이 많더군요.지도를 보시면 알텐데, 두 지역 모두 전북에 있습니다만 순창은 더 내륙인 전북 정읍,전남 담양과 접경하고 있습니다.고추장으로 유명한 곳이 순창입니다.고창은 정력에 좋다는 복분자와 풍천장어가 특산품이니 껄떡쇠들의 마음이 설레는 곳이지요.사실 복분자는 산딸기를 이르는데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이쁘장하고 야들야들하게 생겼습니다.예전 에로 영화에서 산딸기라는 시리즈가 있었는데 어쩐지 미인을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지요.여하튼 이걸 먹으면 정력이 좋아진다네요.저는 우리집 뒷산에 나길래 먹은 기억이 납니다만 글쎄...정력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고창엔 또 풍천장어가 유명하지요.사실 풍천은 지명은 아니고 민물과 바닷물이 합류하는 곳에서 나는 장어는 다 풍천장어라고 합니다.예전엔 영암 구진포가 유명했지만 영산강 하구언이 생긴 이후로는 잘 안잡히고 요즘은 풍천장어하면 고창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고창 특산이 되어 고창에 가면 풍천장어 간판을 내건 식당들이 많지요.하지만 민물장어라서 많이 잡히지는 않으니 이게 다 자연산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때는 고라니 생피가 좋다 하여 사냥꾼과 함께 산을 돌아다니는 부잣집 영감들은 고라니가 총에 맞아 아직 숨도 끊어지기 전에 목에 대롱을 꽂아 피를 빠는 짓을 했지요.이거 영락없는 흡혈귀입니다.고라니는 고통에 헐떡이고 있는데...그리고 이런 생피는 기생충 감염의 우려도 크지요.요즘은 뱀이 너무 귀해져서 쥐가 번성한다는 생태계 이상현상 때문에 땅꾼을 심하게 단속하는 편입니다.희한한 정력제 중에는 정력 닭이라는 게 있지요.이건 뱀을 죽여 땅에 일부러 부패하게 해놓고 구더기가 꼬이면 그걸 닭에게 먹입니다.그러면 닭이 덩치가 더 커지고 이상한 건 목에 털이 다 빠지지요.그 닭을 백숙으로 내놓는데 엄청나게 비쌉니다.그래도 껄떡쇠들은 와서 먹는다네요.지네 잡아먹은 닭도 덩치가 커져서 정력제로 쓰인다고 합니다.
묘하게도 이 곳 호남에 정력에 좋은 특산품이 많군요.옹녀기질이 있는 여자가 한때 남원 남자,구례 남자,고창 남자들의 정력이 좋지 않을까 해서 실제 실험?을 해봤는데 그다지 다를 것이 없었다고 하니 남성들이여...그냥 세 끼 밥 잘 챙겨먹고 많이 걸어다니면서 건강을 다지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