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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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놓치 못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독창적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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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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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저자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는 철학자이자 소설가이다. 작가는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 펠로우십 과정 중 기억, 감정, 문학의 관계를 연구하며 <필로소피컬 쿼털리>등의 철학 저널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하워드의 첫 소설이다. 절친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고 나서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 7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고,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영상화 제작 중이다.

동쪽으로는 20년 후의 미래를,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의 시간이 흐르는 밸리 그리고 현재의 밸리에 살고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룬다.

밸리와 밸리 사이는 철책으로 경계를 나누고 상실의 아픔을 통한 즉, 죽음으로 이별하게 된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문관이 허락한 '애도 여행'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는 없다.

시간여행소설이라는 소재가 흥미롭고 신선하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선택의 순간에 인간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 라는 주제를 던지는 소설이다.



시간의 계곡 줄거리


소심한 성격에 친구도 없던 열여섯 살 오딜은 자신의 마음과 달리 엄마의 바람으로 자문관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게 된다.

p.11

어머니는 내가 '자문 기관'에 들어가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자문 기관에 들어가려면 일반적인 실습과는 다른 과정을 밟아야 했다.

오딜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도와주었던 에드메에게 조금씩 관심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 우연히 애도 여행을 온 방문객을 보게 된다.

p.40

에드메의 부모님이 이곳에 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안는 알고 있었다.

방문객을 본 그날 이후, 오딜의 인생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과연 오딜은 에드메를 죽음에서 구할 수 있을지?

엄마의 바람대로 심사 프로그램을 무사히 통과해 자문관이 될 수 있을지?

** 책을 마치며


친구의 죽음을 막기 위해 주인공이 펼치는 노력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읽는내내 가슴 졸이며 책장을 넘겼다.

동쪽과 서쪽이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는 소재도 독특했고 탄탄한 스토리가 몰입감을 높여주기도 했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시간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연, 난 바라보기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영화 '빽 투 터 퓨처' 가 생각나는 시간여행소설이었다. 빽 투 터 퓨처는 미래의 존재가 과거에 개입하면서 현재와 미래가 바뀌게 되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여러 번 봐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게 보는 영화이기도 하다.

모든 인간이 그 선택 앞에 자유로울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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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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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

물적 자원이 전혀 없는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은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부모님의 희생이 뒤따른 결과이다.

p.10

그런데 교육으로 흥한 이 나라가 교육 때문에 망할 것만 같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일 필요한 인재는

'창의적 인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현 교육 실정은 학교에 가기 시작하면

모두 가지런히 잘 깎인 연필이 되어 나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재천의 희망 수업>에서는 스스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내며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p.12 서로 다른 공부를 하고 서로 다른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서로에게 배우며 통섭을 이뤄내야 라고 말하며 그 방법론으로 숙론을 제안한다.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가’를

다양한 삶의 주제를 던져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통섭형 인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p.260

사실 통섭형 인재라는 것도 별것 아닌지 모릅니다.

다양한 분야를 열심히 해보는 사람이 통섭형 인재니까요.

통섭형 인재가 되기 위해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세우기 보단

한 발짝 한 발짝씩 가다보면 길이 나타날 거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찾게 될 것이라 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상일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한다면

우리가 설 자리를 잃지 않고 좀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고민이라면 <최재천의 희망 수업>에서 답을 찾아보길 권해본다.

#책 #책추천 #책리뷰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최재전의희망수업 #최재천 #샘터 #인문에서이 #인문

#샘터사 #서평도서 #협찬도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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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의 인문학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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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 역시

각자 방식으로 생의 한계를 해석하고, 살아냈다.

교과서로 삼던, 반면교사로 삼던,

해석은 오롯이 독자들 몫이다.

프롤로그 中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은 독서인으로 30년 가까이 살아온 조이엘 작가가 퇴계 이황과 선조, 이괄, 허엽, 허난설헌, 광해군 등 역사의 언저리에서 그간 주목받지 못했거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오늘날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엮어냈다.

인문학 책이라고 했는데 왠지 가벼워 보이기 까지 하다. ... 역사 속 이야기를 말하는 건지 현실의 이야기를 말하는 건지 분간할 수가 없다. 퇴계 선생이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간다. 이건 뭐지?!

과거와 현재가 배추에 양념 스며들듯 잘 버무려져 어느 순간 "과거에 이랬다고? 지금도 그런대?" 하며 웃음이 나온다.

짧고 간결한 문장 안에 묵직한 한 방이 곳곳에 담겨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능력은 없는데 자기주장 강한 사람이 상급자가 되어 열심까지 장착했는데 그 사람이 ''이라면 국가 비상사태다.

퇴계는 근정전 너머 푸른 하늘 바라보며 빌고 또 빌었다.

제발 저런 왕이 등장하기 않기를.

제발 저런 대통령이 등장하기 않기를.

퇴계의 근심이 현 시대까지 들리는 듯 하다.

누군가 빌고 있으리.

퇴계와 같은 마음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반복된다.

p.365

기억하지 않은 역사, 청산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징글징글하게 반복된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깔끔히 청산해야 하는 이유는, 청산하지 않은 과거는 어지간하면 돌아오는데 나쁜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p.65

정약용은 서울이 좋았다. 서울에 살면서도 아웃 서울이 꿈이었던 퇴계와 달리 정약용에게 인 서울은 일종의 신앙이었다.

얘들아, 무조건 서울에서 살아야 해.

벼슬에 오르면 지옥고라도 무조건 서울에서 살아라.

벼슬이 끊어져도 최대한 서울 가까이에 살아라.

무조건 서울에 집을 사야 해.

얼마 전 읽었던 '쏘쿨의 인서울 인강남 내집마련' 재테크 책이 생각난다. 2024 8월에 개정되어 나온 책인데

150년 전 이미 정약용은 미래를 내다보고 인 서울을 하라고 자식들에게도 가르치다니... 놀라운 통찰력이다.

남양주 두물머리 근처에 정약용 생가를 가본 적이 있는데 정약용은 그토록 원하던 인 서울은 하지 못했던 것일까.

p.129

누가 봐도 비리 몸통은 최고 권력자 이이첨이었고, 법무부 장관가지 불법을 저질렀지만 그냥 넘어갔다. 허균이 제일 만만해서 그랬다.

상황을 권필이 시를 지어 조롱했다.

허균만 죄를 덮어썼으니

이런 세상은 공정한가?

400 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권필이 조롱한 것은 17세기 조선일까? 21세기 한국일까?

인문학 책을 많이 접해 본 건 아니지만 이런 독특한 인문학 책은 처음이다. MZ들의 위한 책 처럼 느껴진다. 작가님 나이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워낙 방대한 지식이 나와서 책을 모두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역사 속 인물들의 몰랐던 이면의 모습에 지루한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책이다.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이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거침없이 튀어나온다.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새로운 인문학을 만나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아주 유쾌한 인문학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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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 기억의 순환
미나 페르호넨.미나가와 아키라 지음, 서하나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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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은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열리는 동명의 전시의 모습을 담은 도록이다.

미나 페르호넨은 디자이너 미나가와 아키라가 설립한 텍스타일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이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디자인 그룹이지만 대량 생산 방식을 취하거나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닌 일상의 사소한 감정, 자연이 빚어내는 찰나의 장면을 다듬어 독창적인 패턴을 창조한다.

전시는 '다채로운 개성' '기억의 순환' '100년을 잇는 정성'의 메시지를 열한 개의 공간에 구현하며 미나 페르호넨의 디자인 세계를 펼쳐 보인다.


** 디자인에 이야기를 담다 **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에는 생명을 불어 넣은 듯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유행에 얽매이지 않는 디자인은 일상의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 담긴 독창적이며 감각적이다.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일관된 '일상을 위한 특별한 옷'을 만든다는 것이다.

아틀리에에서 탄생한 디자인이 장인의 손을 거쳐 텍스타일로 변하고 사람들의 일상에 다가서는 옷이 되어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처럼 텍스타일 형태를 고정하지 않으며 많은 변화로 사람들의 일상에 특별함을 주는 디자인이다.

그것은 입는 사람이나 사용하는 사람의 삶 속에서 기억의 일부가 되고 이야기 된다.

** 새로운 기쁨을 만들어내는 순환 **


완성된 재료가 조금이라도 낭비되지 않도록 생활과 연결하는 일은 미나 페르호넨의 중요한 활동 가운데 하나다.

일반적으로 폐기되는 작은 조각천도 누군가의 기쁨이 될 수 있다며 버리지 않는다.


다양한 작품과 습작을 통해 미나 페르호넨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철학을 살펴볼 수 있다.

모든 디자인이 다음 디자인의 씨앗이 되는 것처럼 순환을 향한 도전은 지금도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예술이라는 것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살아 있는 생물 안에 있다

생물은 예술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 안에서 방출된다.

그 생명의 에너지를 느끼면서

살아가는 일이

생활하는 일인지 모른다.

예술과 생활 일부 中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사진 안에 담긴 작품만 봐도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장인정신의 확고한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책 뿐만 아니라 전시에도 그녀의 철학이 일관되게 다루어져 있으며 시간의 흐름 속에 어떻게 재해석되고 발전해 나갔는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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