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국을 보았다 두 번째 이야기 나는 천국을 보았다 2
이븐 알렉산더.프톨레미 톰킨스 지음, 이진 옮김 / 김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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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신경외과 의사 이븐 알렉산더의《나는 천국을 보았다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궁금함, 신경외과 의사의 임사체험담이 궁금해서 첫 번째 책을 읽었다. 뇌사상태에서 죽음 너머의 세계를 체험한 이븐 알렉산더 박사의 실제 기록을 담은 첫 번째 책을 읽고 나니,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번 책에서는 첫 번째 책과는 또다른 깊이를 던져준다.

 

이 책의 맨 앞에는 이해인 수녀의 추천의 말이 담겨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천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바꾸는 한 권의 책이 여기 있다.''이 책은 단순한 호기심보다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거울에 비추어 읽기를 바란다.'는 당부에 시선이 간다. 그래서일까? 이 책《나는 천국을 보았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책을 접하는 나의 마음이 달라져있었다. 1권을 접할 때에는 '어디 한 번 들어나보자'는 심정으로 반신반의하며 읽어본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전작에서 이븐 알렉산더'라는 사람의 임사체험에 관해서 집중해서 보았다면, 이 책에서는 과학과 철학, 임사체험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좀더 폭넓은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삶과 앞으로의 삶, 그 너머까지를 꿰뚫어보는 시간을 보낸다.

 

《나는 천국을 보았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동서양의 철학을 총망라하여 사후세계를 탐방하는 묘미가 있다. 예전부터 있었던 이야기인데 이렇게 한데 모아놓고 보니 이븐 알렉산더의 임사체험담과 영적 세계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준다. 또한 이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 아니라 내 안을 들여다보는 거울이 되어야 함을 알게 된다.

임사 체험 여행을 통해 나는 진정한 탐구자라면 자기 존재의 진실을 깨닫는 데 근접하기 위해 자신의 의식 깊은 곳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른 사람의 체험이나 생각을 읽고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가 항상 보아왔듯 과학 이론과 종교 교리는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기에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보다는 우리 내면의 안내 체계에 대한 신뢰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0쪽)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이상 사후 세계가 있을까 없을까, 혹은 천국이 있을까 없을까 같은 의문에는 흥미를 잃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그 이외의 것에 대해 결론없는 소모적인 논쟁에 시간 낭비할 일은 아니다. 보다 집중해서 생각해야할 부분이 어떤 것인지 방향을 달리해본다. 이 책을 읽으니 죽음 이후의 세계와 현재의 삶을 모두 경이롭게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려면 1권과 2권을 차례대로 읽기를 권한다. 각 권을 차례대로 읽다보면 사후 세계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며, 현재의 나 자신에 집중하고, 존재에 대해 깊이 통찰하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혹시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특정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 뿐더러, 제목 때문에 읽지 않는다면 많은 부분을 놓치는 우를 범할 것이다. 누군가의 임사 체험이 궁금한 사람,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깊이 통찰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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