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작은 집 인테리어 - 빈티지 스타일과 심플한 수납을 동시에
다키우라 데쓰 지음, 맹보용 옮김 / 앨리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정리를 하고자 결심하면 정말 막연하다. 지저분해 보인다고 다 없앨 수도 없고, 적재적소에 물건들이 놓여있는 듯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이런 나에게 책 속의 인테리어는 조금씩 삶의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활력소가 된다. 이 책 저 책 기웃거리다가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 나오면 정말 톡톡히 도움을 받는다. 기분도 좋고, 뿌듯해진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집을 예쁘고 실용적으로 꾸밀 아이디어를 얻고자 함이었다. 올해 들어 정리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고, 그 책들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방 안을 바라보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듯한데, 나만의 개성 넘치는 공간을 만들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 책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변화시키다보면 집에 있는 시간이 기분 업! 충전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파리에는 작은 집이 많다. 작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한 생각도 들어 얼른 이 책을 펼쳐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일본인의 눈으로 본 파리의 개성 넘치는 집 인테리어를 담아서일까? 내가 원하던 방향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취향의 문제일까? 내 타입은 아니었다. 알록달록 빈티지 제품이 빡빡하게 들어선 것이 내가 생각하던 개성과는 거리가 좀 있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물건도 많고 널려있나보다.'라며 좋게 생각하다가도, 작은 공간을 넓고 개성 있게!라는 표지의 글에서 '넓게'는 빼줘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되도록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담았기에 따라해보고 싶은 집안 인테리어도 눈에 들어오고, 오랜 세월이 흐른 집에 세월을 담은 물건을 간직한 것이 좋아보였다. 그런 점에서 개성넘치는 부러움을 느꼈다. 집자체가 오래된 것이 많은 것도 놀라웠다. 18세기 건물이라든지 110년 된 집이라든지 그런 수식어에서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아우라를 느낀다.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색상을 쓰는 데에 있어서 개성 넘치는 것을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비슷한 공간에서 실용적으로만 꾸밀 생각을 했지, 좀더 예술적이고 다양한 색상을 삶의 공간에 넣어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솔직히 지금은 이렇게 나의 공간을 바꾼다는 것은 괴리감을 느끼지만, 좀더 다양한 색상을 접하고 여러 가지 책을 통해 조금씩 내 공간을 변화시키다보면, 언젠가는 이 책 속의 인테리어에도 도움을 받을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테리어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책, 집안 인테리어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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