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 슈퍼마켓
벤 밀러 지음,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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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높은 판타지 동화라고 하여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점도 한몫했고 말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 5,6학년을 위한 창작동화이다.

표지 그림을 보면 달콤한 사탕과 동화책, 그리고 아슬아슬 여행을 하는 아이가 보인다.

과연 어떤 일이 펼쳐질지, 이 책 《그림형제 슈퍼마켓》을 읽으며 주인공 라나와 함께 판타지 세계로 쫄깃쫄깃한 여행을 시작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벤 밀러. 1966년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배우 겸 감독이자 코미디언이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던 시절, 친구와 함께 만든 연극으로 에든버러 예술 축제에서 큰 상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건 코미디 프로그램 <암스트롱과 밀러 쇼>의 각본과 주연을 맡아 널리 이름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은 텔레비전에서 어린이 쇼로 방영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그림형제 슈퍼마켓》은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산타클로스를 만난 밤》과 《내 손에 블랙홀》에 이은 세 번째 어린이책이다. 지금은 동화 작가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작가 소개 전문)

한때 라나와 오빠 해리슨은 하루에도 몇 시간씩 함께 놀았다. 해리슨이 마냥 놀기에는 너무 컸다고 선언한 이후 라나는 오빠와 놀던 시간이 그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밤, 동네에 미스터리한 슈퍼마켓이 나타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하는데……. (책날개 중에서)

시작부터 판타지 분위기 제대로 풍겨난다. 원래 그동안 없던 것이 갑자기 나타나며 모든 일의 시작을 알리지 않던가.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겼다는 것이다. 모두가 곯아떨어진 시각, 작은 흙더미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거세지고 빗줄기가 굵어지는 사이 흙더미는 점점 커져 높이가 건초더미만 해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터 바닥에 금이 가기 시작하며 거대한 무언가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바로 슈퍼마켓! 깃발에 '그림형제'라는 글자가 쓰여있었다. '그림형제 슈퍼마켓'은 그렇게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서막을 올린다.

아마 길을 지나다가 이런 생각한 적 많이들 있을 것이다. "여기에 언제 이런 건물이 있었나?", "이게 언제 생긴 거지?"

나 또한 그랬다. 어떤 때에는 건물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지나가는 길에는 그런 과정 없이 큰 건물이 생겨있으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동화 속에 그런 식으로 그림형제 슈퍼마켓이 생겨있으니 호기심을 자아냈다.

라나의 엄마는 말했다. "뭐, 어쨌든 들어가서 한 바퀴 둘러보자."

함께 새로 생긴 슈퍼마켓 구경을 하러 들어가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라나는 엄마가 쇼핑에 정신이 팔린 사이 조용히 빠져나가서 혼자 신기한 세상을 탐험한다. 원래 또 그런 데에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던가.

그렇게 라나가 빨간 동화책 하나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동화책은 너무 무서운 내용이라 생각되어 그런지, 엄마가 숨겨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라나는 아빠와 함께 슈퍼마켓에 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젤리통으로 쏙 들어가게 되는데…….


현실과 판타지를 오고 가는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스릴 넘치는 긴장감과 즐거움을 주며 상상의 세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아이들은 동화 속에 다녀온 것 같다고 말해도 어른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만의 세상이 펼쳐지는 듯하다.

젤리 통 속에 비밀의 문이 숨겨져있다고, 들장미 공주의 성으로 통하는 문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아빠는 믿어주지 않는다. 그저 상상력 점수는 인정한다는 말로 끝.

이 젤리 통 하나하나가 다 문이야. 언제나 열려 있지는 않지. 모두가 같은 동화로 연결되지도 않고. 언제 어디로 열리는지 알려면 이걸 보면 돼. (…)

정확히 십오 분 뒤에 라푼젤로 들어가는 문이 열릴 거야. (70쪽, 발췌)

아, 이런 식으로 온갖 동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젤리 통이라니 정말 흥미롭다.

아이들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동화를 총동원하여 젤리 통 속 비밀의 문으로 연결시켜서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겠다.

또한 라나는 오빠 해리슨도 젤리 통 속 동화 세상으로 들어가게 했으니, 함께 모험의 세계로 떠나게 된다.

과연 라나와 해리슨은 동화의 세계에서 어떤 경험을 했을까. 위험에 빠진 동화 속 세계를 위해 모든 용기를 끌어모아야 한다는데 이들에게 펼쳐진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이야기를 따라가본다.

흥미진진한 세계가 열리니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상상력을 키워주는 세계로 초대받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을 펼쳐들면 조용하던 세상이 한순간 신비로운 세계로 펼쳐지니, 정신 바짝 차리고 모험의 세계에서 함께 해보면 좋을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창작동화를 찾는다면 이 책이 상상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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