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파워 2021 - SW가 주도하는 미래사회의 비전
강송희 외 지음 / 하다(HadA)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가 우리 생활에 들어온 지 1년 정도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 체온 측정을 하는 공공장소들, 손소독을 해야 하는 일상 등 원래 그랬던 것처럼 당연한 듯 생활하고 있다. 물론 답답하고 예전이 그리운 생각은 들지만 예전의 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우리도 이제 잘 알고 있다.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재난 이후에 과거를 낭만화해서 그리워하고 이상화하는 것을 레트로토피아라고 명명하였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비정상의 예외적 순간이 끝나고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이 이미 급격하게 변했고, 디지털 혁신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이 효과적임을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이제 레트로토피아는 환상임을 깨닫고, 재난 이후의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야 할 때다. (12쪽)

곧 예전처럼 지낼 때가 올 거라는 희망은 현실이 되지 못하고 있다. 1년 전 지금쯤 가졌던, 2주 정도 조심하면 괜찮을 거라는 얼토당토않은 희망은 이미 오래전에 물 건너갔으니 말이다. 오히려 지금은 1년 전보다 상황이 매우 안 좋다. 하지만 우리는 좌절만 하고 있지는 않다. 인간의 생명력이란 그런 건가 보다. 돌파구를 찾고, 지금껏 신경 쓰지 못한 부분에서 활발한 변화를 이루며 살 길을 마련하는 것 말이다.

디지털 전환의 성공은 우리가 미래 디지털 세상의 주역이 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소프트웨어의 능력과 가치, 한계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소프트웨어는 레트로토피아를 넘어, 미래의 디지털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 갈 것이다.

(13쪽)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분들이 이 책을 엮었다. 이 책 『디지털 파워 2021』을 읽으며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2021년도 다보스포럼은 '팬데믹은 우리 세상을 재구성하고, 재설정할 수 있는, 그러나 자주 오지 않는 기회의 창'으로 보고 '그레이트 리셋'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리고 그 지향점은 첫째, 국내 및 국제적으로 보다 공정한 시장을 조성하고, 둘째, 경기 부양책으로 시스템의 균열을 메우는 단기적 처방보다는 녹색 도시 인프라와 같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하고, 셋째,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활용하여 공익을 지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디지털 전환의 성공은 우리가 미래 디지털 세상의 주역이 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소프트웨어의 능력과 가치, 한계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소프트웨어는 레트로토피아를 넘어, 미래의 디지털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 갈 것이다. (13쪽)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분야 전문가 26인이다.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디지털과 미래 경제', 2부 'AI와 미래 기술생태계', 3부 '디지털 전환과 미래 산업', 4부 'AI시대의 미래 일자리', 5부 'SW와 미래 교육', 6부 'SW와 미래 사회'로 나뉜다. 데이터 이코노미로의 여정,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플랫폼 이코노미, 코로나19와 공유 이코노미, AI가 펼치는 뉴노멀의 패러다임, AI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두뇌 전쟁, 디지털 전환과 미래 제조, 분권화된 금융과 미래 화폐, 코로나19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 에듀테크가 가져올 교육의 미래, 디지털 전환과 전자민주주의, AI가 요구하는 새로운 윤리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재앙적 수준의 타격을 입혔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 다양한 실험과 도전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비접촉, 비언어적 소통과 홈코노미 트렌드에 있어서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더욱 진가를 발휘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44쪽)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기는 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경기는 항상 단군 이래로 이런 적이 없었다며 걱정이 많았고,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회복의 길을 걸을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가 등 떠밀어서 어쩔 수 없이 부랴부랴 변화의 길로 나아간 것일 테다. 그러니 비즈니스 측면에서 다양한 실험과 도전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점에 동의하며, 이 책을 읽으며 잘 알지 못했던 현재의 모습을 인식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디지털 미래를 짐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디지털이 펼쳐 나갈 세상을 전망하고 그 대안을 찾아가는 고민과 대답을 모아놓은 이 책은 소중한 자료이므로 일독을 권합니다. 팬데믹 이후를 준비해야 되는 기로에서 이 책이 우리 사회의 등대 역할이 되길 바라며, <디지털 파워 2022>도 기대해봅니다.

_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이사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어보는 기회가 된다. 누구도 겪어본 적 없는 세상을 우리 모두 살아가고 있으니, 경제, 사회, 교육 등 포괄적인 부분에서 짚어보는 이들의 이야기에 시선을 집중해본다. 좀 더 폭넓게 생각해 보며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