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던 것들은 늘 내 곁에 있었다 - 삶이 녹록지 않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양필성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프롤로그'를 읽다보면 푹 빠져들게 된다.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요?"라는 누군가 던진 질문에 저자는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세요!"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사람들이 하는 고민은 대부분 다른 사람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다가 생기는 것'이라고. 또 남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다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억지로 노력을 하면서 살게 되면 당연히 삶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비슷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었지만, 저자 자신의 경험이 내 마음을 확 휘어잡았다. 바로, 어느 날 아내가 사고로 식물인간 상태가 되고, 아내의 치유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면서 깨달았다는 것이다.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것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해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정성 있는 진심이 느껴져서 이 책을 읽어보아야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내가 찾던 것들은 늘 내 곁에 있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노우에 히로유키. 치과의사이자 일본 최고의 심리 상담가로 '마음을 치료하는 치과의사'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그가 제창한 라이프 컴퍼스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중심으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으로, 이 방법을 배움으로써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

힘든 일을 마음속에서 삭제하고 싶을 때, 세상일에 조금 덤덤해져야 할 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초조해질 때, 나만 잘해주는 것 같아 상처가 될 때 이 책을 펼쳐보기 바란다. 내가 그렇게 힘들어했던 것들로부터 훨씬 자유롭게 될 것이다. 그런 마음의 자유가 쌓여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부디 이 책이 여러분의 지친 마음에 특별한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란다. (7쪽)


이 책은 총 2장으로 구성된다. 1장 '단순하게 생각하기'와 2장 '소중하게 생각하기'로 나뉜다. 세상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자, 잠시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아무리 큰 일도 지나고 보면 작은 일이다, 이미 벌어진 일에는 뻔뻔해지자, 삶의 오아시스는 내 안에 있다, 그냥 '행복'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찾자, 때로는 사랑받기보다 미움받는 게 낫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세상에 완벽한 선택은 없다, 세상일에 덜 엄격해지자, 많이 가질수록 많이 괴롭다, 사람과 싸우지 말고 문제와 싸우자, 모든 순간은 기회의 순간이다, 쉬는 것은 인생의 낭비가 아니다, '다음'이 항상 존재하는 건 아니다, 나는 나의 인생을 살면 된다, 자존감은 관계 속에서 피어난다, 완벽한 삶은 신기루일 뿐이다, 기대가 깨졌다고 관계까지 깨지면 안 된다, 인생은 결코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도움받기를 주저하지 말자, 불쾌한 일에 대해서는 무조건 리셋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삶의 무게에 버겁다고 생각할 때, 이 책이 그 짐을 덜어줄 것이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인가보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아무리 큰 일도 지나고 보면 작은 일이다'라고 말이다. 인생은 긴 안목으로 봐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만을 떼어내어 불행한 인생이라고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일리가 있다.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곳곳에서 위로의 말을 전해 힘을 내어 살아나갈 계기를 마련해준다. 삶의 무게를 덜고 툴툴 털고 일어나 살아나갈 용기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에 더욱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리셋'에 대해 생각해보며 안좋은 기분을 툴툴 털어버린다. 내일은 훨씬 나아지리라 생각하며 나 자신을 위해 내 마음을 구하기로 한다.

불쾌한 일이 일어났을 때 해야 할 일은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일단 리셋한다'라고 정해놓는 것이다. 마음속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방치하면 마음은 점점 썩어들어갈 것이다. 그것만큼 바보스러운 짓이 있을까? 그렇다고 미안하다 말하는 상대에게 화를 내면 그것은 더욱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이때 리셋이 필요하다. 그냥 그 일에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것이다. 그 일은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의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단번에 끊어낼 수 있고 앞으로의 일에 집중할 수 있다. (194쪽)

리셋을 하는 궁극적인 묵적은 상대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패턴을 해제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떨쳐버려서 자신의 마음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삶의 무게를 덜고, 나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에는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32가지 위로가 담겨있다. 특히 인생의 답을 찾아 헤매지 말라며 답은 이미 가지고 있다는 말에 마음이 간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꼭 필요한 것들은 이미 갖고 있다. 인생의 답도 마찬가지이다. 다 알면서 혹시 더 그럴 듯한 답이 있으리라 생각해서 방황하게 마련인데, 조금은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진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어쩌면 다른 사람의 기준에 억지로 나 자신을 맞추려고 고생했던 것은 아닐까. 실제 내가 원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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