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논어와 주판 - 일본 자본주의 기틀을 만든 시부사와 에이치
시부사와 에이이치 지음, 최예은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본 자본주의 기틀을 만든 시부사와 에이치가 후배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힌 담화록이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피터 드러커가 존경한 근현대 최고 경영인이다. 이 책『논어와 주판』을 읽으며 이 시대 모든 경영인이 읽어야 할 불멸의 비즈니스 바이블을 접해본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1840년 현재의 사이타마 현 후카야 시에서 태어났다. 에도 막부 말기 도쿠가와 3대 가문 중 하나인 히토쓰바시 집안의 가신이었으나 나중에는 장군 직속의 신하가 된다. 1867년 도쿠가와 아키타케를 수행하여 파리 만국박람회 등 유럽의 여러 국가를 시찰하며 선진국의 다양한 문물을 접했다. 1869년 새로 들어선 메이지 정부의 관료가 되어 호적과 조세를 담당하는 민부성, 재정과 경제를 담당하는 대장성에서 근무했다. 1873년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경제계에서 활동하며 제일국립은행, 도쿄가스, 도쿄증권거래소, 기린맥주, 삿포로맥주 등을 비롯해 500여 개의 기업 설립과 발전에 공헌했다. 특히 경제계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경제단체를 조직하고 상업의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현재의 히토쓰바시대학, 도쿄경제대학 등의 설립에 힘썼다. 70세에 은퇴한 이후에는 사회 공공사업과 국제 교류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1931년 9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며 일본을 경제 대국으로 이끈 인물로 존경받고 있다.
이 책은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처세와 신조', 2장 '입지와 학문', 3장 '상식과 습관', 4장 '인의와 부귀', 5장 '이상과 미신', 6장 '인격과 수양', 7장 '주판과 권리', 8장 '경영과 무사도', 9장 '교육과 친교', 10장 '성패와 운명'으로 나뉜다. 《논어》와 주판은 멀지만 가까운 존재, 무사의 정신 상인의 재능, 하늘은 직접 사람을 벌하지 않는다,《논어》는 모든 사람을 위한 자기계발서, 끈기 있게 때를 기다려야 한다, 바닷게는 자기 몸에 꼭 맞는 구멍을 판다, 정신 건강 향상법,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말은 재앙과 행운을 여는 문, 습관의 감염성과 파급력, 인생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 돈의 가치는 주인의 품격에 달렸다, 공자의 경제사상, 돈은 귀하면서도 천한 것, 효용성을 고민하라, 부정부패를 없애는 방법, 작은 그림이 아니라 큰 그림을 그려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숨은 비결, 올바른 도리는 양보하지 마라, 마땅히 지켜야 하는 도리가 있다, 선의 경쟁과 악의 경쟁, 합리적 경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치의 담화를 접해본다. 일본 기업가 정신의 원류, 시부사와 에이치의 《논어와 주판》은 인생론이자 인간론이며 경영 철학서이자 도덕론이기도 한 책이다. 현대인이 읽기 쉽도록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태어났으니 경영인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기본을 잘 다지며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세우기 위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