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국의 미래 -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새로운 승자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경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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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흔하던 제품이나 인기 있던 장소 중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보니 이름조차 가물가물해져버린 것도 꽤 된다. 너무도 유명했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것이지만 역사 속에 사라져버린 것들이 많이 있다. 이 책에서는 신이 된 구글, 모든 것을 파는 아마존, 전 세계인의 친구인 페이스북과 가장 섹시한 명품이 된 애플 등 IT 4대 제국이 50년 안에 사라진다고 말한다. 도발적이면서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러면 새로운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가?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이 궁금하여, 출간 즉시 실리콘밸리를 발칵 뒤집은 화제작《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읽어보기로 했다.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뿐 아니라 재미까지도 선사하는 매우 드문 책.

이 책을 읽고 나면 4개 기업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_조나 버거 (와튼스쿨 마케팅학 교수,《보이지 않는 영향력》저자

 


이 책의 저자는 스콧 갤러웨이. 기업가이자 뉴욕 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브랜드 전략과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선구적인 학자이자, 현재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인 중 한 명이다. 그의 강의를 비롯해 대부분의 연구는 'The Four'로 불리는 4개 기업, 즉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들 4개 회사의 독특한 강점과 핵심 요소, 그들이 구축한 스토리, 그들이 선택한 비즈니스 모델과 브랜딩 전략을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오랜 기간 분석해 내놓은 것이 바로 이번 저서이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서 한국 독자들이 거대 기술 기업의 역사와 현재 지형을 파악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이 거대 IT 공룡들의 역할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일어나길 기대한다. 또한 '소비자'에게 좋은 것이 과연 '사회'에도 언제나 좋을까 하는 질문이 제기되길 바란다. (9쪽_한국어판 서문 中)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1장 '네 개의 거인기업', 2장 '웃는 얼굴의 파괴자, 아마존', 3장 '글로벌 명품, 애플', 4장 '전 세계인의 친구, 페이스북', 5장 '현대판 신, 구글', 6장 '성공한 거짓말들', 7장 '기업과 신체', 8장 'T 알고리즘', 9장 '새롭게 떠오를 승자', 10장 '거인기업과 당신의 미래', 11장 '네 개의 기업, 그 후'로 나뉜다. 우리는 왜 지금 이 기업들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파괴적인 최상위 포식자, 자기만의 우주를 만든 고가 사치품 전자 기기, 콘텐츠 없이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기업이 되는 방법,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에 응답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신, 그들은 어떻게 비범한 도둑질과 사기로 제국을 이뤘나, 그들은 어떻게 우리의 본능을 지배하는가, 1조 달러 기업이 되기 위한 필수 스펙, 어떤 기업이 다음 순서의 플랫폼 제국인가?, 열정을 쫓지 말고 재능을 따르라, 이들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등에 대해 살펴본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에 대해 기본적인 것부터 내밀한 이야기까지 샅샅이 파헤쳐 들려주는 책이다. '출간 즉시 실리콘밸리를 발칵 뒤집은' 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읽어나가다보면 미처 생각지 못했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저자가 글을 풀어나가는 솜씨가 압도적이어서 '이런 소재를 이런 식으로 흥미롭게 이야기하는구나!' 생각하며 몰입하게 된다.

신은 훨씬 더 위대한 존재다.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또 영원불멸하다. 이 세 가지 가운데 구글은 오로지 첫 번째, 즉 모든 것을 알기만 할 뿐이다. 애플은 명품 회사로 변신해 어느 정도 영원불멸성을 얻었지만 구글은 애플과 반대 방향으로 나아갔다. 자사를 '공익 기업'으로 만든 것이다. 도처에 존재하는 구글은 우리의 일상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고 코크, 제록스, 와이트아웃처럼 일반명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브랜드의 법률적 보호막을 강화할 필요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 시장 지배력이 어찌나 큰지 구글은 국내외에서 늘 반독점 행위로 제소당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233~234쪽)

 


이 책에서는 IT 4대 제국이 50년 안에 사라진다며, 새롭게 떠오를 승자에 대해 언급한다. 어떤 기업이 다음 순서의 플랫폼 제국이 될지 궁금하다면 이 책의 9장에서 그 답을 들려줄 것이다. 다섯 번째 거인기업이 될 잠재력을 안고 뜨겁게 떠오르는 회사들을 하나씩 살펴보다보면 그들에게 어떤 강점이 있는지 파악하며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다.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기업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기업까지, 흥미롭게 하나씩 살펴보는 시간이다.


통통 튀는 활어같은 경영서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좀더 생생하게 돌직구를 날리며 풀어나가는 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진지하게 빠져든다. 현재 잘 나가는 네 기업,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에 대해서 짚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또 새로운 승자는 누구이며 어떤 강점이 있을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 답을 들려줄 것이다. 살아 있는 경영서를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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