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 - 영화보다 재미있는 현실 인권 이야기
김예원 지음, 버닝피치 그림 / 이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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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불평등한 사회인지 단전에서 올라오는 불을 끄기 어려웠다.
교도소에 30년 이상 수감된 수형자에 비해 43배나 많은 사람들이 정신요양시설에 입원 환자로 수감 되 살아가고 있는 비극이 현실이란다. 뿐만아니라 일상에서 저질러지는 장애에 대한 잣대는 사소하나 뿌리깊고 일반적이면서 폭넓은 개개인의 실태가 여간 부끄럽지 않았다.
장애인권법센터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예원 변호사가 나같은 평범한 이기적 차별주의자들에게 보내는 탄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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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무늘보도 직장이 있는데,
장애인은 일할 곳이 없다
- <주토피아>의 나무늘보는어떻게 취직했을까?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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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는 인간의 기예가 "자연의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탁월한작품인 ‘인간‘을 모방" 하기에 이르러 코먼웰스, 국가, 키비타스 등으로 불리는 리바이어던이 창조되었다고 말한다.29 그래서 리바이어던은 ‘인공 인간‘이며, "자연인을 보호하고 방어할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연인보다 몸집이 더 크고 힘이 더 세다. 30 괴물은인간을 닮은 초인인 것이다. 홉스는 이 인공 인간의 재료가 ‘인간‘이며 제조자도 ‘인간‘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인간을 재료로 만들었는데 괴물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인간은 이 괴물에 복종해야 한다. 도입부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문제가 현대 사회철학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이다. 학문적 용어로 말하자면, ‘인간과 사회의 관계‘ 혹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이다. 31 이 관계가 결코 매끄러운 관계가 아니라는 것은 사회화 socialization 과정을 거치는 모든 개인들이 처절하게 체험한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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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위해 많은 일꾼들이 필요했던 그 땅에 가축을 풀어놓은 뒤에는 한할 땅이 남아 있지 않으니 농사일 자체가 사라진 것입니다. 경작과 수곳이 없습니다. 이 사람들은 원매자를 느긋하게 기다릴 여유가 없기 때문에 세간을 헐값에 넘기므로 몇 푼 못 받습니다. 여기저기 떠돌이생활을 하다가 그 얼마 안 되는 돈마저 다 날리면 결국 도둑질 끝에당신 말대로 교수대에 매달리든지 아니면 유랑하며 구걸하는 수밖에없습니다. 하지만 유랑민이 되면 결국 게으르다는 죄로 감옥에 갇히게됩니다. 일할 수 있다면야 기꺼이 하겠지만 누구도 이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려 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은 농사일은 잘할 수 있지만 경작명의 양치기면 충분하게 되었습니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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