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1~2학년군 - 별명 좀 바꿔 주세요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정유소영 글, 현태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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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이는 자신만만해했고, 자신만만해할 만큼 실력도 있었다. 그런데 방심하다가 ‘똥장군’ 별명을 가지게 된다. 책 맨 뒤에 시험문제를 풀다가 장군이처럼 잠시 방심했는데, 책 속의 선생님이 별명을 지을 것 같다. 세진이의 또 다른 별명처럼 ‘흰돌이는 왔다 갔다’(이유는 25쪽을 보시면 알 것입니다.)가 될 것 같다. 5번 문제를 틀렸기 때문이다.

 

   틀렸는데도 지금까지도 책 내용을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오고, 틀린 부분이 기억이 나서 다시는 틀릴 것 같지 않다. 내용도 이야기 형식을 통해서 전개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유쾌하다. 삽화라고 해야 할지 만화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림도 명랑만화처럼 그려져 있어서 더 기억이 잘 되고, 재미가 있다. 또 낱말의 의미를 잘 살린 그림으로 비슷한 발음의 말이지만 의미 구별을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2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들을 사용하여 이 책의 일부분을 떼어서 보조교재로 활용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들 지적 수준에도 맞는 것 같다.

 

   장군이의 기지와 학급 아이들 모두의 협력으로 모두 별명이 사라지게 되고, 책도 재미와 학습을 다 만족시키는 것은 괜찮은데, 한 가지 보조교재로 전체를 활용하기에는 걸리는 점이 있다. 교사가 받아쓰기 시험을 틀렸다고 별명을 짓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 의도는 이해하지만, 만약 나도 부정적인 별명이 붙여진 아이들과 같은 문제가 틀려서 그런 별명으로 불린다면 그 아이들 같이 유쾌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는 아이들 마음에 대한 이해가 조금 아쉬웠다. 중학년과 고학년의 시리즈 도서는 이런 점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쓴 이 글에는 맞춤법 틀린 것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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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영어원서 + 워크북 + MP3 CD 1장) 뉴베리 컬렉션 9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보경 외 / 롱테일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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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주위에 파랑새가 있는지 모르고 파랑새를 찾으러 떠났던 아이들처럼 에드워드도 가까이 있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만 알다가 갖은 풍파와 아픔을 겪고서야 사랑받는 것이 무엇이고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지요. 그후 만난 사라와 사랑을 주고받다가 상처를 받아 다시 사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상처를 받더라도 다시 기다릴 수 있는 용기를 여행 중에 만나게 된 할머니 인형으로부터 받고, 사랑을 주고받을 누군가를 다시 기다렸지요. 원제목(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처럼 기적이 일어난 것이고, 번역서의 제목처럼 사랑을 할 수 있게 된 신기한 일이 일어납니다.

 

   이 이야기를 멋지게 만들어진 도자기 인형인 에드워드와 함께 하고 끝나갈 시점에 가장 생각난 사람은 아내에요. 제가 제 아내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가 깨닫고 감사했어요.

 

   다음으로는 저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에요. 그들로부터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 건 적이 많다는 것이 보였지요.

 

이 여행을 마친 지금은 상처를 받더라도 마음의 문을 열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각 장소에서 에드워드도 다른 것처럼, 나도 그 때, 그곳에서의 나와 이제 이곳에서의 나는 다를 것이니까요. 그러면서 사랑을 주고받을 누군가를 에드워드처럼 저도 기다리렵니다. 반드시 그 사람 또는 사람들은 올테니까요. 아니 이미 왔고, 곁에 있는데 또 멀리서 찾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저의 경우, 우연하게도 이 여행을 원서로 만나서 가장 마음에 새겨진 문장을 영어로 써 보았어요. 위에 제 글을 읽었다면 해석을 안 해주어도 괜찮겠지요?

 

   If you have no intention of loving or being loved, then the whole journey is pointless. After a time, you learn that each place different. And you become a different doll in each place too. Quite different. Open your heart. Someone will come for you. But first you must open your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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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프게 하는 말, 이렇게 바꿔요! - 제대로 알고 쓰는 말, 저절로 배우는 인권!
오승현 지음, 소복이 그림, 임정하 감수 / 토토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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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며 계속 저절로 떠오르는 책은 김두식 교수가 쓴 불편해도 괜찮아이다. 한 마디로 이 책을 어린이 눈높이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네 가지의 차별과 편견을 나누고 그 안에 구체적인 말이나 낱말의 사례를 들어서 우리또는 우리 사회가 차별과 편견에 물들어 있는지 깨치도록 하고 있다. 첫째는 남녀차별적인 말을 양성평등한 말로 바꾸어 사용하자고 한다. 그 중에 독수리 오형제라는 만화영화를 통해 말의 지배력을 살펴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교사인 나도 여자가 있음에도 아무런 의식없이 오형제라는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둘째는 어린이를 위한 차별과 편견이다. 이 부분에서는 나도 어릴 때 흔히 들었던 말이고 가끔 내 아이에게 하는 말이기도 한 아빠가 좋니? 엄마가 좋니?’라는 말이 가진 세상을 이분법적 사고로 보도록 하는 것의 위험성을 고등학교에서의 문이과 선택이나 뉴턴 등의 인물들, 현시대의 융합적 인재를 요구하는 다양한 실례를 통해 깨닫게 한다. 혹시 더 크고 무서운 위험성은 어쩌면 처음에 아기 때부터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보게 되어 다른 차별과 편견이 태어나고 자란 것은 아닐까?

 

   셋째는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거나 못해서 생기는 차별과 편견들을 다룬다. 기억나는 한 가지는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착한 정도를 판단할 수도 없고, 판단해서도 안 되는 까닭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도 잘 아는 슈렉이라는 만화영화를 예로 들어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착한 몸매라는 말이 몸으로 마음을 판단하는 얼마나 차별적이고 편견이 가득한 말인지 드러낸다.

 

   넷째는 우리나라 사회가 특히 두드러진 신분, 지연, 혈연, 지역 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고발한다. 여기서도 자기 소개를 할 때 나의 개성과 장점을 소개하기보다 집단을 소개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부분이 나에게는 가장 인상적이다. 아마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못쓰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도 스쳐갔다. 흔히 뉴스에서 보도되는 대입시험을 준비할 때 학원에서 과외를 받거나 대필하는 것이 그래서인가 하고 말이다. 집단을 우선시 하니 다름도 인정하지 못하고 차별하고 편견에 쌓였던 것은 아닐까?

 

   각 사례나 실례 말미에 질문형식이나 보충자료를 통해 깨닫게 된 차별적인 사례나 편견을 좀 더 드러내어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한 가지 예로 비상구를 나타내는 픽토그램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생각해보고 일상의 아주 작은 부분부터 바꾸어 보도록 노력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각 장이나 사례에서도 안내하거나 소개했지만, 이 책의 맨 뒤에도 차별적이거나 편견이 가득한 말 대신 사용하면 좋은 말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주고 있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차별과 편견이 물들어 있었던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사람을 존중함으로써 다름을 서서히 젖어들게 하는 것 같았다. 안도현이 쓴 연어의 표현을 빌리자면 연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아닌 옆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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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토익 Listening (Hackers TOEIC Listening) (최신경향 반영 전면개정판) - 받아쓰기&쉐도잉 CD 수록, 토익 단어암기장 별책수록, 실전모의고사 2회분 수록 해커스 토익 기본서
데이빗 조 (David Cho)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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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리스닝 시험에 대비해서 학습해야 할 모든 핵심적인 표현들과 문제 풀이 방법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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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왜 지구가 아픈지 아니? - 스스로 찾고 하나씩 행동하는 환경 실천법 33 토토 생각날개 29
안드레아스 슐룸베르거 글, 크리스토퍼 펠레너 그림, 박종대 옮김,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 / 토토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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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아이들에게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만 생각했다. 나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탐과 레나는 나 또한 지구를 아프게 하는 공범임을 시나브로 밝혀냈다.

 

   특히 나는 전기 도둑이었다. TV의 수동 스위치 보다는 리모콘을 전적으로 사용했고, 노트북을 껐다가 다시 켜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몇 시간씩 켜두기도 하여 대기전력을 낭비하였다. 아무리 절전모드가 있는 제품이라도 전기는 낭비된다는 것을 알았다. 냉장고 문도 자주 열고 금방 닫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6초만 열어 두어도, 냉장고 문을 열기 전의 온도로 낮추는 데 30분이나 걸린다고 한다.

 

   이 책은 전기 뿐만 아니라 친환경 옷, 자전거 타기, 음식물 낭비와 쓰레기, 고슴도치나 곤충의 집 만들어주기 등 우리 삶의 전 분야에서 있음직한 것들을 다루고 있다. 단지 문제만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생 수준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야노의 탐정 수첩’이나 ‘환경 탐정 따라잡기’ 코너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텔레비전 화면의 밝기를 낮추는 등의 전기도둑인 내가 다시는 전기를 도둑질 하지 않을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구가 아프지 않게 하는 방법 중에는 나도 모르는 것이 많았다. 예를 들어 자가용을 이용하기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야기에서 자전거 면허증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학생이면 면허증을 딸 수 있는 방법까지 안내해주고 있다.

 

   교사가 수업시간에 자료로 활용해도 될 것이 많았다. 한 가지 예는 카카오 농장 이야기로 소개한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는 사회 시간에 수업 자료의 한 가지로 교사가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았다.

 

   외국 작가가 쓴 책이지만, 곳곳에 우리 나라 환경에 맞는 내용을 배치한 것도 좋은 점 같다. 제철 과일 이야기를 하며 우리 나라 과일의 제철이 언제인지 표로 제시해주고 있고, 생태계의 보물인 습지에 대한 소개에서도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습지인 순천만, 우포늪, 시화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유용한 정보들을 탐정 이야기라는 형식을 빌려서 풀어내고 있어서 초등학교 아이들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고 재미있게 이야기에 빠져들고 지구를 아프지 않게 하는 일에 동참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저처럼 지구를 아프게 한 경험이 있다면, 나처럼 자수하는 아이들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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