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위에 파랑새가 있는지 모르고 파랑새를 찾으러 떠났던 아이들처럼 에드워드도 가까이 있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만 알다가 갖은 풍파와 아픔을 겪고서야 사랑받는 것이 무엇이고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지요. 그후 만난 사라와 사랑을 주고받다가 상처를 받아 다시 사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상처를 받더라도 다시 기다릴 수 있는 용기를 여행 중에 만나게 된 할머니 인형으로부터 받고, 사랑을 주고받을 누군가를 다시 기다렸지요. 원제목(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처럼 기적이 일어난 것이고, 번역서의 제목처럼 사랑을 할 수 있게 된 신기한 일이 일어납니다.
이 이야기를 멋지게 만들어진 도자기 인형인 에드워드와 함께 하고 끝나갈 시점에 가장 생각난 사람은 아내에요. 제가 제 아내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가 깨닫고 감사했어요.
다음으로는 저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에요. 그들로부터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 건 적이 많다는 것이 보였지요.
이 여행을 마친 지금은 상처를 받더라도 마음의 문을 열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각 장소에서 에드워드도 다른 것처럼, 나도 그 때, 그곳에서의 나와 이제 이곳에서의 나는 다를 것이니까요. 그러면서 사랑을 주고받을 누군가를 에드워드처럼 저도 기다리렵니다. 반드시 그 사람 또는 사람들은 올테니까요. 아니 이미 왔고, 곁에 있는데 또 멀리서 찾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저의 경우, 우연하게도 이 여행을 원서로 만나서 가장 마음에 새겨진 문장을 영어로 써 보았어요. 위에 제 글을 읽었다면 해석을 안 해주어도 괜찮겠지요?
If you have no intention of loving or being loved, then the whole journey is pointless. After a time, you learn that each place different. And you become a different doll in each place too. Quite different. Open your heart. Someone will come for you. But first you must open your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