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그로토니! 햇살그림책 (봄볕) 39
브누아 프레트세이 지음, 명혜권 옮김 / 봄볕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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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즈음 유행하는 트로트 중에 찐찐 찐이야하는 노래가 있다. 이 책은 진짜 그로토니를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가 사달라면 대부분 사주게 되는 아빠로서의 나의 모습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캐릭터 상품, 양말, 게임, 영화 등의 나타나는 그로토니를 좋아했다가 슈퍼포키의 등장으로 그로토니가 외면 받고 쓰레기 취급 당한다. 외면 받게 된 이유에는 어른들의 책임도 있다. 상품을 비싸게 팔고 부실하게 만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진짜 그로토니를 알기에 남들과 달리 여전히 좋아하는 조그만 아이에게서 작가는 위안을 받는다.

 

내가 욕망하거나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정말 그것의 을 알거나 느끼고 원하거나 좋아하는 것일까? 아니면 유행을 쫓아가는 것일까? 피리부는 사나이의 피리 연주를 따라가는 쥐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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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칠성무당벌레야! 자연과 만나요 6
베르벨 오프트링 지음, 야나 발치크 그림, 한윤진 옮김, 박해철 감수 / 다섯수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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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어왔던 과학동화 또는 과학그림책과는 구성이나 편집이 달라서 신선했다. 그동안 제가 본 책들의 대부분은 동화 안에 과학적인 사실을 녹여냈거나 사실을 서술한 설명문에 가까운 책이었다.

 

각 페이지마다 책날개(?)가 있어, 책날개를 펼치면 그 페이지에 있는 이야기와 관련된 과학적인 사실이나 현상을 그림이나 사진을 곁들인 짧은 설명과 함께 좀 더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의인화된 등장인물들의 하나의 큰 스토리텔링으로 엮여있어 재미도 있다. 그래서, 책날개를 펼쳐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도록 되어 있다.

다른 책들이 사진들을 많이 사용하였다면, 거의 대부분을 그림(삽화)을 사용하였다. 사진을 사용했을 때, 어떤 면에서는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이 볼 때 징그럽다(?)는 편견을 가지게 하거나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여긴다. 이 책의 그림(삽화)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톤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책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사진이라고 해도 될 만큼 아주 정밀하고 정교한 그림이다.

 

벌레들과 친숙하게 해주어 나중에 파브르 같은 과학자가 이 책을 읽은 아이들 중에서도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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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교육과정디자인연구소 지음 / 테크빌교육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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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른 교육과정을 다룬 도서와 다른 점은 학생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신이 속한 학교의 자신의 학급 아이들, 을 더 많은 부분에서 실행하는 교육과정이나 수업 속에 함께 참여하도록 안내하는 점이다.

 

특히 한 덩어리로써의 학급의 아이들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학생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 지원하는 것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교사인 나를 교육과정 속에 녹여내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 교육과정의 전달자가 이닌 해석을 통해 학생중심의 실천적인 교육과정이 되도록 의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담교과 교사가 전담교과에 대한 교육과정을 짜는 것에 대한 실마리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는 하지 않는다.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시도교육청 지침, 학교 교육과정, 학년 교육과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 공동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기 학급의 아이들 각각의 수준과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교사의 전문성이고, 이 전문성을 신뢰하고 강화하는 증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부분만 있지는 않다. 다양한 예시와 실제 사례들도 첨부되어 있어 나(?)만의 교사 교육과정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단지, 현장의 교사를 대상으로 쓴 책이라고 해도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부분이 절반 이상이 되고, 사례를 뒤에 따로 붙여놓아 읽어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론적인 부분과 예시를 붙였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또 교사교육과정에 초점을 맛춘 것은 처음 나온 책이라 알고 있다. 이해는 해도 초··고를 모두 아우르려다보니 다른 학교급에 대한 부분에서는 집중도나 관심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 책에서는 학교급별 교사 교육과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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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비밀 높새바람 49
주애령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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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선부터 만18세가 투표권을 얻었기에 선거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을까? ‘승리의비밀이라는 선거 컨설턴트의 입을 빌려 어른들의 대통령 직선제 공약과 정민의 경쟁 후보인 구용진의 공약인 학교 급식 시간 30분 늘리기 공약의 예를 들며 그 당시에는 선거 공약이 비현실적이고, 뜬구름을 잡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당시 사람들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고, 뜬구름 잡는 공약도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접근은 신선하고 설득력이 있으며 공감이 갔다.

 

그래서, 무관심을 넘어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아니면, 정민이처럼 주위에 소외되고 약한 민서와 같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일방적인 손해만 보거나 희생을 하는 것이거나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에게도 유익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었을까? 아니면, 이 둘 다 해당될까? 이 외에 더 있을까? 추측해보지만 확신은 서지 않는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을 읽고는 독후감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서평도 안 써도 되지 않을까? 끝까지 다 읽고, 작가의 말까지 다 보았어도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작가는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자신의 욕망을 이 책에 풀어 놓았는지 개인적으로 선명하지 않아 다 읽은지는 꽤 시간이 흐른 지금에야 쓴다.

 

소설이나 동화가 사실만이 쓰인 것은 아니라고 해도 학교의 현실과 동떨어진 설정이 너무 많아, 이야기에 몰입하기 어렵게 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우선 초등학교에서 선거 시기는 2월이나 3월초, 7월이나 9월이다. 임기도 6개월이다. 전교회장 선출 투표권도 보통 3학년이나 4학년부터 주어진다. 동화에 등장하는 정도의 규모의 큰 학교는 대부분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전자투표 시스템을 활용해서 투표를 한다.

 

이런 옥의 티들이 많지 않았으면 좀 더 재미있고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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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중독자 2020-08-04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선거는 동네마다 달라요~
 
양자역학은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2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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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표지에 고양이가 있는 것이지? 무슨 의미일까? 읽다보니 슈뢰딩거의 고양이였다. 정확히 말하면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 실험에 나오는 고양이를 상징한다. 양자역학은 확률의 과학임을 말한다.

 

컴퓨터나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첨단기기나 우리 생활에서 쓰이는 전자제품이나 도구들이 세상에 선보이고 사람들이 보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근거들 중에 가장 주요한 것의 하나가 보이지 않는 원자와 전자의 세계를 탐구하는 양자역학임을 알게 해 준 책이다.

 

양자역학이 무엇인지 바로 설명하지 않고 양자역학이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천동설이 지동설로 바뀌는 것 같은 일이 양자역학의 탄생과 성장과정에서도 있었음을 과학의 역사, 그 중에서도 과학자들의 치열한 탐구의 역사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뉴턴역학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고 지금의 전자현미경으로도 희미하게 보이는 세계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호기심(궁금증)이 보이지 않는 원자의 세계를 실제 실험이나 사고(머리 속) 실험으로 찾아가고 증명하는 기록의 이야기이다.

 

고등학교 화학시간이나 수학 시간에 우리의 실제 생활에 사용되지도 않는 주기율표나 행렬, 적분 같은 것들을 왜 외우거나 공부할까 의아스러웠는데, 양자역학이 이루어지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첨단 제품들의 바탕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니 놀라웠다.

 

불확정성의 원리나 상보성의 원리도 저의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깨게 한다. 과학도 확률일 수 있음을 말한다. 통계물리학의 기초를 닦았던 볼츠만의 자살도 원자나 분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던 당시 과학자들 때문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아인슈타인 등과 같은 천재 과학자들 조차도 뉴턴 역학과 같은 고정관념을 깨기가 힘들었음을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원자의 세계를 알기 위한 실험에서는 실험자의 의도와 실험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실험 결과도 신기하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이라는 새로운 과학 이론을 만들어내었지만, 양자역학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정도로 과학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깨지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아무리 풀어서 쉽게 이야기형식과 비유를 들어 설명을 해도 어른인 저조차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읽는데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다음의 구절이나 단락이 제 마음에 와 닿게 하는데는 조금의 부족함도 없던 책이다.

 

우리의 감각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불편이 없을 정도만큼만 정확하다. 우리는 정확하지 않은 감각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절대적인 진리인 것처럼 생각해왔다. 그래서 우리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거나 비정상적인 것으로 단정했다. 그러나 우리의 감각이 미치지 못하는 작은 세계에서는 우리의 감각 경험과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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