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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버는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 - 첫 월급부터 은퇴까지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자산관리 습관
임재원 외 지음 / 여의도책방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가난한 삶보다는 부자의 삶을 꿈꾼다. 나 역시도 그렇다. 어렸을 때 부모님은 “열심히 일하고 살면 언젠가는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직장을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은 부자여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가난한 사람의 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부모님이 가난해서, 집에 아픈 사람이 있거나, 사기를 당하거나 사업에 실패해서 가난해질 수도 있다. 외부적인 요인이든 내부적인 요인이든 상관없다. 가난의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해서는 안 된다. 부자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일을 하는데 부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와서 읽었다. 바로 <열심히 버는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라는 책이다.
이 책은 임재원(투자자산운용사), 나기업(변호사), 나현석(국가공인자산관리사), 이누리(보험·세무전문가), 천하은(은퇴설계전문가), 황태경(생애설계전문가) 등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6인의 저자가 인생의 전방위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회초년생의 첫 저축부터 내 집 마련, 금융투자, 보험 리모델링, 은퇴 설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입체적이고 균형 잡힌 해결책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첫 월급부터 은퇴까지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자산 관리 습관”이라고 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아, 이게 길이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은 단순히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된다.”는 뜬구름을 잡게 하는 책이 아니라 철저한 실전서이다. 이 책의 처음 시작은 바로 ‘현금 흐름표 작성’이다.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를 명확하게 내 눈으로 확인하게 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30세부터 시작하는 60년 자산관리 로드맵’에서는 ‘나는 어떻게 벌고 쓰는 사람인가’를 진단하며 물으며 스스로를 점검하고, 자산관리의 마인드셋을 정립한다. 2부 ‘돈나무를 키우는 자산관리의 4가지 축’에서는 저축, 금융투자(ETF·가상화폐 포함), 내 집 마련, 은퇴 준비라는 ‘자산관리의 4가지 축’을 세우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3부 ‘사고, 위기, 위험을 대비하는 보험관리의 기술’에서는 실손보험, 특약 등 실질적인 보험 관리 기술로 삶의 위험을 대비한다. 4부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시스템’에서는 실제 사례들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학습한 모든 것을 직접 스스로의 인생에 적용해,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한 자신만의 중장기 자산관리 시스템을 완성하도록 돕는다.
이 책은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교육의 공백을 채우는 책’이다. 나는 현직에 있을 때, 공백을 자주 체감했다. 진로 교육이나 직업 교육은 다양하게 시도되었지만, 정작 삶 전체의 구조를 설계하는 ‘생애 금융 교육’은 한 번도 없었다. 특히 은퇴 이후를 대비하는 재정 교육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자산관리를 단순한 금융 지식의 축적이나 재테크로 보지 않고, 삶의 흐름 속에서 자기를 점검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작업으로 이해한다. 특히 은퇴 시점 전후의 소비 패턴과 자산 배분, 저축과 연금의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2부 ‘은퇴 준비: 월급 없는 360개월 어떻게 살까’라는 부분이었다. ‘월급 없는 360개월’이라는 말에 등골이 서늘했다. 하지만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IRP 계좌 같은 구체적 상품과 운용법을 알려주니, 막막하기만 했던 노후가 눈앞의 계획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다. 결심이 흐트러질 때 다시 꺼내 읽으며 ‘마인드셋’을 다시 할 수 있고, “그거 뭐였지?”싶을 때 펼쳐 찾아볼 수 있는 참고서 같은 책이다.
이 책을 막연한 불안 속에 있는 직장인, 소득은 있지만 체계적으로 설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