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리커버 에디션) - 세계 최고 멘토들의 인생 수업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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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란 말이 있다. 큰 산이 울리고 흔들더니 나온 것은 쥐 한 마리라는 뜻으로 요란하게 일을 벌였으나 결과는 사소한 데 그친 경우를 말한다. 나는 평생 가르치는 일을 했다. ‘도 못하면서 목표를 가져라.”, “새해 다짐을 적어봐라.”, “목표가 있어야 한다.”,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래라저래라 하고 가르쳤다.

 

나는 항상 계획만 세워놓고는 실천하기까지 고민만 하다가 시기를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책의 제목은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이다. 먼 미래에 대해 고민도 걱정도 많은 나에게 무언가를 일깨워주기를 기대하면서 읽었다.

 

이 책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의하며 성공적인 작가와 투자자의 길을 걸어온 글로벌 CEO, 석학, 언론들에게서 우리 시대 가장 혁신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팀 페리스가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와 꿈, 목표를 이루는 방법에 대한 모든 지혜를 총동원하여 유발 하라리, 스티븐 핑커, 톰 피터스, 수전 케인, 래리 킹, 크리스 앤더슨. 하버드대 석학부터 경영구루, 억만장자와 글로벌 CEO에 이르기까지, 일과 삶에서 가장 독창적인 성공을 거둔 133명의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에 대해 담고 있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스트레스와 압박, 두려움과 불안에 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중요한 시간을 쓰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언젠가는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당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지금 하라. 고민만 하다가 인생을 끝낼 게 아니라면. 마지막 날이 돼서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작정이 아니라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깜짝 놀랐다.

 

이 책은 모두 52개의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은 여러 인물들을 만나고 나서 인터뷰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제목으로 잡았다. 물론 52개의 제목이 있다고 해서 52명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52개의 제목 속에도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이 책은 저자 팀 페리스가 마흔 번째 생일에 시작한 독창적인 프로젝트의 결과이다. 마흔이 된 그는 문득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남은 삶을 위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충격적인 깨달음을 구하고 싶어서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팀 페리스 쇼, 그리고 다양한 인맥과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현자들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마침내 그는 100명이 넘는 인생 현자들을 만나 깊은 대화와 토론,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인생 현자들의 지혜와 통찰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원하는 삶을 얻기까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목표에 이르는 가장 쉽고 간단한 길을 찾아내지 않으면 평생 생각만 하다가, 지루한 노력만 반복하다가 인생이 끝나고 만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문장은 성공은 성공한 후에 찾아오지 않는다. 성공은 동시적인 상태. 열심히 일하며 꿈을 향해 뛰는 동시에 가족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땀흘리는 운동을 하고, 소중한 사람들의 안부를 챙기고, 좋은 책을 읽고, 깊은 잠을 자는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을 들라면 계획만 세워놓고 시작을 못하고 자꾸 미루기만 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133명의 인생 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면 이 책을 지금 당장 펼쳐들으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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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새롭게 업데이트한 뉴 에디션 스타 라이브러리 클래식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민우영 옮김 / 스타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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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학창 시절에 읽은 기억이 나지만 그때는 그저 지루하고 감동이 없었다. 왜 읽었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너무 유명한 글이며. 고전중의 고전이라 읽어야 된다고 해서 읽었다. 이제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늙은 어부의 도전과 용기 그리고 고독한 싸움을 통해 불굴의 도전정신과 존엄성을 그려낸, 인간승리의 대표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이 많은 어부 산티아고는 오랫동안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하지만, 바다와 싸우며 바다의 냉혹함에 결코 굴하지 않는다. ‘파괴될지언정 패배할 수는 없다는 노인의 불패 정신은 근본적인 인간승리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그의 사투를 통해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늙은 산티아고는 84일 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했고, 그는 불운의 연속을 깨기 위해 작은 스키프를 타고 혼자 출발한다. 거대한 청새치를 낚아 올린 후, 산티아고는 그의 투지와 힘을 보여주면서, 그 물고기와 치열한, 며칠 동안의 전투에 참여한다. 그는 마침내 청새치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상어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많은 물고기를 공격하고 잡아먹으면서, 그것을 해안으로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절대 희망만은 버리지 않았다.

 

노인은 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고독 속에 기쁨을 찾아 항해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85일 만에 만난 커다란 바다고기 마알린과의 싸움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마침내 마알린과의 기나긴 싸움에서 승리했을 때 노인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가슴이 벅차올랐다. 마알린의 크기는 무려 배 길이보다 2피트는 길어 잡은 후에도 배 위에 올릴 수 없었다. 그래서 배의 한 쪽 끝에 묶어놓고 노인은 육지를 향해 노를 저어 갔다.

 

노인은 사투 끝에 마알린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지만 집에 돌아가기도 전에 상어에게 지고 말았다. 결국 집에 돌아왔을 때 손에 남는 것은 상처의 아픔과 고통뿐이었지만 여전히 내일의 희망이 남아 있음을 소년과의 대화를 통해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상처가 치유되면 또 다시 소년과 멋진 항해를 하기로 약속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이고 싶고, 그러기에 혼자만의 길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노인처럼 건재함을 보고 싶어 혼자만 갈 수 있는 바다로 떠나지만, 그 길은 고되고 외롭고 또 돌아오기도 어려운 것 같다. 떠났을 때 없어서 아쉬울 것 같은 사람이 있다면 행운이고 감사한 일일 것 같다. 무언가 대단한 것을 이루어내도 내가 정말 주고 싶었던 사람들이 아니라, 피 냄새를 맡고 모여드는 상어떼 같은 사람들에게 내어주게 될 수도 있다. 내가 주고 싶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고, 꼭 큰 것이 아니라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아름다운 인생일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지금까지의 삶이란 것이 너무 보잘 것 없고 하찮은 것 같아 후회도 되고 잘못 살아온 것 같은 생각에 인생이 허무하고 우울한 적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삶이란 잘살고 못 살고를 떠나 삶 자체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순응하면서 후회를 반복하고 긍정도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매일 쉬운 일만 하고 어려운 일은 금방 포기하는 나 자신을 부끄럽게 여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산티아고 노인이 값진 승리를 했다고 말하고 싶다. 헤밍웨이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인내와 용기의 소중함이 아닐까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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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홍석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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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른이 귀한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나이는 많지만 어른답지 못한 이들이 넘쳐나고, 젊지만 어른스러운 이들이 드물지 않다. 이는 어른이라는 존재가 단지 생물학적 나이로 환원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나도 나이 들다 보니 젊은이들이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어르신은 어르신 네의 준 말이다. 윗사람을 아버지와 같이 높여 부른다는 뜻이다. 내가 젊었을 때 아버님 친구들이 어르신네 계시는가?’했다.

 

이 책은 중앙일보와 JTBC를 이끌며 한국 미디어 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한 개인으로서 겪어온 삶의 고백과 성찰을 담고 있다. 해방 후 해외 유학에 나선 1세대 글로벌 리더인 그는 한국 사회의 격변기를 살아오며 1세대 글로벌리스트로서 쌓아온 경험과 세계적 지도자들과의 교류 등 구체적인 삶의 체험에서 길어낸 진솔한 고백과 성찰을 통해 독자들에게 지혜, 리더십, 영성을 전하는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성장에서는 싱가포르의 리콴유 총리와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세계적인 리더들과의 만남을 통해 배운 리더십과 도전 정신을 이야기한다. 2품격에서는 인간관계와 습관 등 내면적 자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영성에서는 왜 사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나눔, 행복, 중도의 가치를 이야기 한다.

 

저자는 이건희 회장에게 배운 것을 이야기 한다. 이건희 회장은 지도자인 리더의 기준으로 알아야 하고(), 행동해야 하며(), 시킬 줄 알아야 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하며(), 사람과 일을 평가할 줄 아는 것() 등 다섯 가지를 자신의 리더십 덕목으로 세웠다고 한다. 한마디로 리더는 책상에서 보고만 받지 말고, 현장 곳곳을 찾아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비전과 판단에 따라 행동으로 옮기는 솔선수범의 결단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건희 회장은 돈은 지갑에서 나와야 힘이 되고, 칼은 칼집에 있어야 힘이 된다.”고 하면서 권력을 휘두르지 않을 때 권력자는 가장 힘이 세다. 아직 행사하지 않았으니 그 힘의 크기를 알 수 없어 사람들이 훨씬 두려워한다. 권력자가 권력을 남용하기 시작하면 언젠가 그 일이 부메랑이 돼 자신을 해친다. 사업은 반대다. 돈이 아까워 지갑에 쌓아 놓는 것으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돈을 탐내는 도적이 들끓어 손해를 입는다.”(p.29)고 말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보수 쪽 언론사를 운영하면서 스스로를 진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저자는 내가 생각하는 보수는 전통을 존중하고, 언어와 생각에 품위가 있고, 타인을 억압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인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다. 따뜻하고 합리적이며 열린 보수다.”(p.181)라고 말했다.

 

저자는 삶을 돌아보는 것은 곧 삶을 돌보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비평가가 되지 말고 주인으로 살라”, “조건 없는 행복만이 진짜 행복이다와 같은 메시지를 통해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인생에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물음을 거듭하거나, 스스로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사는 삶을 꿈꾸는 이들, 그리고 품격 있는 리더십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며, 삶을 되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거울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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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버는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 - 첫 월급부터 은퇴까지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자산관리 습관
임재원 외 지음 / 여의도책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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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가난한 삶보다는 부자의 삶을 꿈꾼다. 나 역시도 그렇다. 어렸을 때 부모님은 열심히 일하고 살면 언젠가는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직장을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은 부자여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가난한 사람의 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부모님이 가난해서, 집에 아픈 사람이 있거나, 사기를 당하거나 사업에 실패해서 가난해질 수도 있다. 외부적인 요인이든 내부적인 요인이든 상관없다. 가난의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해서는 안 된다. 부자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일을 하는데 부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와서 읽었다. 바로 <열심히 버는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라는 책이다.

 

이 책은 임재원(투자자산운용사), 나기업(변호사), 나현석(국가공인자산관리사), 이누리(보험·세무전문가), 천하은(은퇴설계전문가), 황태경(생애설계전문가) 등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6인의 저자가 인생의 전방위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회초년생의 첫 저축부터 내 집 마련, 금융투자, 보험 리모델링, 은퇴 설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입체적이고 균형 잡힌 해결책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첫 월급부터 은퇴까지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자산 관리 습관이라고 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 이게 길이구나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은 단순히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된다.”는 뜬구름을 잡게 하는 책이 아니라 철저한 실전서이다. 이 책의 처음 시작은 바로 현금 흐름표 작성이다.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를 명확하게 내 눈으로 확인하게 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30세부터 시작하는 60년 자산관리 로드맵에서는 나는 어떻게 벌고 쓰는 사람인가를 진단하며 물으며 스스로를 점검하고, 자산관리의 마인드셋을 정립한다. 2돈나무를 키우는 자산관리의 4가지 축에서는 저축, 금융투자(ETF·가상화폐 포함), 내 집 마련, 은퇴 준비라는 자산관리의 4가지 축을 세우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3사고, 위기, 위험을 대비하는 보험관리의 기술에서는 실손보험, 특약 등 실질적인 보험 관리 기술로 삶의 위험을 대비한다. 4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시스템에서는 실제 사례들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학습한 모든 것을 직접 스스로의 인생에 적용해,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한 자신만의 중장기 자산관리 시스템을 완성하도록 돕는다.

 

이 책은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교육의 공백을 채우는 책이다. 나는 현직에 있을 때, 공백을 자주 체감했다. 진로 교육이나 직업 교육은 다양하게 시도되었지만, 정작 삶 전체의 구조를 설계하는 생애 금융 교육은 한 번도 없었다. 특히 은퇴 이후를 대비하는 재정 교육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자산관리를 단순한 금융 지식의 축적이나 재테크로 보지 않고, 삶의 흐름 속에서 자기를 점검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작업으로 이해한다. 특히 은퇴 시점 전후의 소비 패턴과 자산 배분, 저축과 연금의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2은퇴 준비: 월급 없는 360개월 어떻게 살까라는 부분이었다. ‘월급 없는 360개월이라는 말에 등골이 서늘했다. 하지만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IRP 계좌 같은 구체적 상품과 운용법을 알려주니, 막막하기만 했던 노후가 눈앞의 계획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다. 결심이 흐트러질 때 다시 꺼내 읽으며 마인드셋을 다시 할 수 있고, “그거 뭐였지?”싶을 때 펼쳐 찾아볼 수 있는 참고서 같은 책이다.

 

이 책을 막연한 불안 속에 있는 직장인, 소득은 있지만 체계적으로 설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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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고통 속에 건네는 위로 - 삶은 견디는 것이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시민K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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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 가구 500 시대 속에서 누군가는 위로가 필요한 나날을 보내지만 어느 누구에게 쉽사리 위로를 요구하지 못한다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힘들고 각박한 삶을 살아 가기에그렇다고 내가 먼저 위로의 손길을 선뜻 내밀지도 못한다나도 힘들다고 생각하기에내가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하는 처지에 누군가가  손을 잡아주길 바라는 것이 미안해진 사회우리 사회에 외로움이 늘어난 이유는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지 못하는 사회이기 때문은 아닐까. 이처럼 외로워하는 이들에게 ‘그래도 괜찮다, ‘그럴  있다.’ 작은 위로를 건네는  한권이 있다바로 <쇼펜하우어, 고통 속에 건네는 위로>이다.

 

이 책은 기자, 잡지 편집장, 정치 컨설턴트, 광고 기획자, 인문철학서장르소설 작가 등 다양한 글쓰기 현장을 거친 문장 노동자인 시민K 저자가 번아웃에 시달리는 직장인, 돌봄 부담을 짊어진 간병인, 불안정한 일자리에 내몰린 프리랜서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철학의 언어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 모두는 행복을 꿈꾸며 살아간다화목한 가정즐거운 직장 하지만  어느  하나 쉬운  없다. “인생은 고통의 연속일지도 모른다.”는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이런 생각들이 엄습해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사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나 대책들보다는 어쩌면 ‘그래도 괜찮다라는 위로의 한마디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모두 5개 장, 25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통사유고독자아아름다움이라는 흐름을 따른다. 이는 쇼펜하우어가 제시한 인간 존재의 궤적과 맞닿아 있다. 고통을 직시하는 데서 출발하여 생각과 고독을 거쳐, 끝내는 예술과 아름다움 속에서 위안을 얻는 여정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나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주변 누구에게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다. 그 사람이 해주는 걱정이 따뜻하고 고맙지만, 결국 그 걱정에 보답해야만 할 것 같고, 얼른 툭툭 털고 일어나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럴 때는 책을 펴들고 읽는다. 책을 읽다가 보면 정말 많은 인생의 시나리오를 간접 경험하게 되고 내가 부닥친 갈림길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지 선명하게 판단될 때가 있다. 최근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인생의 역경은 극복하고 나면 사람을 강하게 만들지만, 극복하기 전까지는 그저 세상이 나에게 준 배설물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순간에 <쇼펜하우어, 고통 속에 건네는 위로>를 읽고 많은 위로를 얻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선택은 누가 더 많이 누렸는지를 따지는 일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을 스스로 묻고 필요하다면 그 틀 밖으로 나오는 용기다.”라고 말했다. 용기란 흔들리지 않고 나의 목소리를 갖고 삶을 지탱해나갈 수 있게 하는 힘이다. 나이 들어서도 흔들린다. 한없이 작은 나를 본다. 거창할 것 없는 아주 사소한 용기들이 결국 자기다운 삶을 만든다는 것을 이 책은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흔히 삶이 괴롭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잘 될 거야’, ‘괜찮아질 거야하는 격려와 응원의 말을 건네지만, 이런 위로가 힘이 되지 않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반드시 온다.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변해가고, 열심히 살아온듯한데 정작 나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으며, 아예 새로운 선택지를 잡기엔 두려움이 앞선다. 이제는 책임져야 할 자기 삶의 무게감이 선명히 느껴지는 시기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따스한 위로나 격려보다, 오히려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날카로운 한 줄의 문장이다. 행복과 불행 사이, 가장 어두운 틈을 꿰뚫는 쇼펜하우어의 문장들. 그 날카로운 한 줄 한 줄이 지금의 나를 온전히 깨워줄 것이다. 삶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외로운 순간에 건네는 단단한 목소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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