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총알여행 - 생각 없이 준비 없이 떠나는 초간편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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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 늘 망설이게 된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여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 캐나다. 중동, 아프리카 등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이 주는 낯 설음, 설레임, 신선함, 새로움 그런 것들로부터 활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내가 몰랐던 무언가를 알게 되는 배움. 그것 또한 나를 크게 감동 시킨다.

 

그래서 여행이라는 두 글자는 언제 들어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떠난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여행은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누구나 여행에 관심이 많다보니 TV를 켜기만 하면 여행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SNS에 접속하면 세계 곳곳을 누비는 사람들의 해맑은 얼굴이 가득하다. 그만큼 새로운 여행지와 여행법에 대한 갈망도 늘어나고 있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 긴 여행보다는 당일치기 여행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나는 여행과 관련된 책은 거의 구입해서 읽는 편이다. 이번에는 찜통더위 속에서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당일치기 총알여행>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동안 국내 여행은 별로 하지 못하고 외국여행을 주로 했는데 이젠 국내 여행을 하려고 한다.

 

이 책은 다양한 TV 방송과 라디오에 고정 출연하면서도 초간편 여행, 당일치기 테마 여행코스만 설파하며, ‘3분 요리같은 새로운 총알 투어의 지평을 열어젖히고 있으며,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든 곳을 당일치기로 찍고 온 집념의 사나이 신익수 기자가 당일치기, 길어도 1박으로 가면 좋을 국내 여행지에 관한 정보와 팁을 모은 실용 여행서다.

 

여행전문기자가 최적의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엄선해 수록한 이 책은 제목처럼 여행 테마 중 가고 싶은 곳을 찍고, 그곳을 총알처럼 다녀오면 되는 여행 코스들을 사계절 52주에 맞춰 구성했다. 각 장마다 말미에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맛집도 빠짐없이 수록하고 있기에 바쁜 직장인,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여행 테마 고르는 것조차 귀찮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52주에 맞춰 테마를 구성하고 있으며, ‘스탬프 투어’, ‘스쿠터 여행’, ‘디지털 투어’, ‘무한 리필 여행’, ‘야경 투어’, ‘교황 순례길’, ‘한반도 투어’, ‘이색 이름 마을 여행’, ‘이색 우체통 투어처럼 한 가지 주제에 다양한 여행지가 줄줄이 달려 있어 입맛대로 주제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저자는 어디로 여행을 가야할지 고민되는 분들에게 그냥 계절 따라 순서대로가면 된다고 말한다.

 

여행을 해보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여행에 맛있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현지에 가서 맛집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이 책은 파트의 말미에 여행지의 맛집 정보를 수록하였으므로 쉽게 찾아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여행 정보를 모아 놓은 책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경험한 독특한 여행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다가 보면 저자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생생하다. 돈만 많이 들여서 여행을 떠났다가 오히려 짜증만 내고 돌아온 경험이 있는 분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신나고 행복한 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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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8-23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윗님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책이라니 믿음이 갑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 왜 지금 사랑이 중요한가
주창윤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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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인가? 얼핏 생각하면 쉬운 것 같지만 생각을 하면 할수록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사랑이란 상대에게 성적으로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이나 또는 그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자주 불렀던 나훈아의 사랑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라는 노래가 있다. 사랑이 무엇인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대중가요 가사의 일부다. 대중가요 가사만큼 남녀의 사랑을 주로 다뤄온 영역도 없을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대중의 공통된 관심사가 사랑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이며, 시인으로 활동하는 주창윤이 문학, 철학, 영상학, 신화학, 사회학, 문화이론, 심리학 등에 비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자세하게 담고 있다.

저자는 왜 사랑하고 싶어 하는지, 사랑받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지, 사랑이 어째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풀어낸다.

 

사랑의 종류는 형제간의 사랑, 이성간의 사랑, 모성적 사랑, 자기애, 하나님만을 향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조국애 등 수없이 다양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이다.

 

저자는 현대인이 혼자 남아 있다는 불안한 감정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다. “과연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존적 불안’ - 자신이 심리적 안정감을 잃고 홀로 남겨져 있다는 생각 - 으로부터 구원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p.10)고 강조한다.

 

우리는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내는 과잉연결 상태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실상은 관계의 허기에 빠져 있다. 이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에 집착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컴퓨터를 통한 연결은 무한하지만, 진정한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하듯, 원한다면 언제든 연결하고 끊을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연결하기에 집착하고 있다. 그것이 오늘날 사랑이 중요해진 이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는 원본이 없다.’는 말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사랑은 두 사람 사이에 공유되는 고유한 체험으로 일 만개의 직소퍼즐과 같은 것이 사랑이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수많은 퍼즐 조각들은 사랑을 개별적으로 구성하며, 그것들을 맞추어갈 때 어렴풋이 사랑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사이버 사랑이 증가할 것이다. 사이버 사랑은 육체 없는 사랑이며, 테크놀로지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사랑이다. 개인들은 자기감정과 욕망에 더 집착하게 될 것이고, 쾌락과 대미만족을 위한 섹스는 증가할 것이다.

 

누구나 사랑을 하면서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사랑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 책은 연구자의 눈으로 사랑의 속성과 유형을 분석하고 역사를 좇으면서도 시인다운 따뜻한 감성을 잃지 않는 사랑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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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진짜 여행 - 당일치기부터 바캉스까지 테마별 국내여행 44
권다현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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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많은 나라를 여행했지만 혼자 여행을 떠나 본적은 없다. 직장생활에 매이다보니 한가하게 시간을 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낯선 공간, 낯선 도시, 낯선 사람들, 특히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지만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일 것이고, 어떤 사람은 방송이나 TV를 통해 간접적으로 본 영상을 직접 보고 싶어서일 것이고, 어떤 사람은 현재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해 여행을 떠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도 즐거움과 좋은 점들이 있지만 때로 혼자 떠나는 여행도 그만큼의 좋은 경험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혼자이기에 더 자유로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고, 혼자이기에 더욱더 자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낯선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한발 더 다가설 수도 있는 것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혼자만의 여행은 꿈꿔왔지만 막상 모르는 곳에서 혼자 지낼 일을 생각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이젠 그만 망설이고 여행을 떠나야 하겠다.

 

이 책은 오랫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여행 노하우를 쌓아온 여행고수 권다현 작가가 여행의 미를 즐기며 오롯이 나만을 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정보만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여행을 할 때는 주로 유명관광지를 선택하여 가게 되는데 저자는 유명관광지보다는 내게 맞는 여행지를 찾아라!”고 하면서 목적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지나온 여행들에서 스스로 편안함을 느꼈던 장소나 감탄을 자아냈던 풍경, 즐거이 미소 지었던 추억들을 천천히 떠올려보자. 이 과정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행의 테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p.12) 라고 말했다.

 

나 홀로 여행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다. 우리나라는 누구나 어디서나 혼자 다녀도 안전한 나라지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홀로 여행을 떠나왔다면 본인의 동선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알리고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는 외출을 삼가 하는 것이 좋다.

 

홀로 여행을 하게 되면 가다가 쉬고 싶으면 쉬고, 걷고 싶으면 걷고, 먹고 싶으면 어디에나 가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일정 때문에 누군가와 싸울 일도 없고, 귀찮은 대화에 시시껄렁한 대답을 하며 시간 낭비를 할 필요도 없다. 내키지 않으면 숙소에서 나온 직후라도 그날 일정을 얼마든지 포기할 수도 있어서 좋다.

 

이 책에는 혼자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안전하고 즐거운 숙소와 혼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지역 맛집은 물론 여행의 정취를 더해줄 카페와 술집까지 그동안 혼자 떠나기 어렵게 만들었던 문제들을 단번에 여행의 재미로 바꿔주는 알찬 정보가 들어 있다.

 

홀로 여행의 낭만을 계획하면서도 용기가 없는 사람들은 이 책 한권 달랑 들고 떠나기만 하면 평생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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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 연애 상담 - <마성의 카운슬러> 이재익 PD의
이재익.유은이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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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설렘의 순간을 생각하고,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린다. 하지만 사랑이란 그렇지 않다. 기쁜가 하면 곧 슬프고, 통한다 싶으면 엇갈리고, 기대하면 실망하고, 이해보단 오해가 많고, 결국 고통과 아픔 속에서 결별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외친다. “넌 나를 사랑했던 적이 없어!” 혹은 넌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이 아니야!”

 

살아가면서 남자든 여자든 연애에서 다들 실패해본 경험이 있고 아파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주변에 보면 연애하다 결혼까지 골인한 사람도 있고, 연애를 하다가 상처를 안고 혜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화제의 네이버 웹소설 <마성의 카운슬러>에서 완벽한 연애 고수 이권양캐릭터를 통해, 명쾌한 연애 상담을 들려주며 독자들의 칭송을 얻고 있는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두 시 탈출 컬투쇼>의 담당 이재익 PD, 모두가 부러워하는 성공적인 연애담의 주인공으로 그동안 동료 작가들의 숱한 연애상담을 도맡아 해온 방송작가 겸 소설가 유은이 작가의 주옥같은 연애 코칭을 담았다.

 

이 책은 사랑을 막 시작하는 애송이 커플, 서른 살이 넘은 모태솔로, 여전히 연애가 어려운 청춘남녀, 연애보다 더 힘든 결혼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직설 연애 상담, 남녀 심리, 밀당 기술, 소통 법칙, 성공적인 결혼을 위한 조언까지 담고 있기에 진정한 연애 상담을 원하는 남녀에게 꼭 필요한 실전 연애 교과서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에는 좋은 남자 고르는 법부터 썸에서 연애로 넘어가기’, ‘나쁜 연애 vs 착한 연애’, ‘바람이 분다’, ‘우리는 누구나 결혼이 두렵다9가지 연애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특징이라고 하면 주제마다 가장 대표적인 고민들과 저자의 상담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상담 속에는 바람기 테스트’, ‘좋은 남자 고르는 기준표등 깨알 같은 연애 꿀팁도 담겨 있으므로 연애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 연애 경험을 했다. 오랫동안 교제하며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군입대 한 이후로 이별을 통보받게 되었고 그녀는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여자의 심리를 전혀 몰랐다. 이 책을 그때 읽었더라면 그렇게 떠나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랑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사랑은 전략과 전술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상대방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의 마음을 읽는 일부터 해야 한다. 그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그리고 내가 준비할 수 있는 연애의 수단과 그 수단을 활용할 전략에 따라 앞으로 만들어갈 연애의 내용이 결정된다. 세상에 똑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없듯, 똑같이 연애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타인의 연애 고민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나의 연애 고민에도 답이 보일 것이다.

 

이 책은 연애를 시작하기 전의 준비운동 단계부터 결혼과 이별까지를 차례로 다루고 있다. 책을 읽고 따라가다 보면 연애 지상주의자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할 수 있는 수많은 행위 중에서 연애만큼 행복하고, 유의미한 행위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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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야간비행 - 정혜윤 여행산문집
정혜윤 지음 / 북노마드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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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 정열의 플라멩고, 가우디의 건축물들이 떠오른다. 스페인은 정말 매력적인 나라다.

 

유럽의 많은 역사 이야기가 있지만 스페인은 특히, 지역적 특색에 의해 흥미로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스페인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등장하는 로마 제국, 게르만족, 가톨릭, 이슬람, 라틴아메리카 정복, 스페인 내전, 프랑코 독재 등의 키워드만 봐도 우리나라만큼이나 우여곡절의 역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우여곡절의 역사는 복잡하고 다양한 문화를 갖게 하였고, 그만큼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은 곳이 바로 스페인이다.

 

그래서 <스페인 야간비행>이라는 책을 읽었다. 스페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면서 도움을 받고 싶은 차에 찜통더위에 남들은 휴가 간다고 야단들인데 나는 방콕(방구석에 틀어박혀)에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CBS 라디오 프로듀서이자 북 칼럼니스트, 에세이스트인 정혜윤 작가의 여행 산문집으로 스페인 여러 도시와 포르투갈, 리스본 그리고 필리핀 여행에서 느낀 바를 편지글로 풀어냈다. 산문집이라고는 하지만 이 책은 여행기에 가깝다. 하지만, 이 여행기에는 그 흔한 사진 한 장, 지도 한 장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여기저기 주제 없는 예쁘장한 사진만 가득한 여행기보다 훨씬 개성이 넘치고 그러면서도 가볍지 않다.

 

미스 양서류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글에는 수많은 독서 경험과 여행의 인상이 뒤섞여 있다. 페르난두 페소아, 안토니오 타부키, 주제 사라마구, 세르반테스의 텍스트를 경유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책벌레의 여행기답게 곳곳의 장소에서 그는 위대한 작가들을 호명한다. 리스본에서 사라마구와 페소아를, 바르셀로나에선 조지 오웰을, 알람브라에서 살만 루슈디를, 보홀섬에선 스피노자를 떠올린다. 종횡무진 시공을 넘나드는 그의 사색은 의식의 무경계를 증명하듯 자유로이 유영한다. 필리핀 로복강에서 원주민의 춤사위를 보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접했던 고흐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식이다. 작가들의 다양한 텍스트들은 미스 양서류에게 보내는 서간문 형식에 자연스레 스며든다.

 

이 책에서 작가는 리스본은 일곱 개의 언덕 위에 세워졌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곳이 아주 많았어. 수많은 층위들이 있었어. 이 때문에 예상치 못한 풍경이 나와. 그런 도시에서는 수많은 관점을 포용하기가 우리보다는 더 수월할 거야. 리스본을 걸으면서 나는 올해의 유행 상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웠고, 어느 기업이 가장 크고 돈이 많은 곳인지 알아내기가 어려웠어. 뭔가가 다른 것들보다 훨씬 더 지배적이다, 압도적이다, 라는 느낌을 덜 받았어. 이런 곳에서라면 다른 무엇과 내 것을 굳이 비교할 필요가 있을까?”(p.43) 라고 말했다.

 

저자는 두 세계의 사이 여행을 했다고 고백한다. 책에서 읽은 도시와 실제로 본 도시, 마음속으로 상상한 도시와 실제로 본 도시, 검색해서 알게 되었거나 말로 전해들은 도시와 실제로 본 도시, 이미 사이 여행을 계속하면서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세계를 연결해 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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