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놓치고 있는 대출의 비밀 - 시중금리보다 1% 더 낮추는 똑똑한 대출전략
김대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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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 평균 이자비용은 7만408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7%나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다. 가계부채는 876조3000억원으로 900조원을 바라보 고 있는 이 때 대한민국에서 대출을 이용하지 않고 살아가는 서민은 그리 많지 않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마이너스 통장 같은 소액대출에서부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한 주택담보대출까지, 나아가 자산을 늘리기 위한 ‘빚테크’에서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사채’까지 종류와 목적도 다양하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대출이라면 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현실적인 유불리를 따져보는 안목을 갖춰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출이 금융기관에서 알아서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은 순진한 착각이다. 금융기관에 가기 전에 지식과 정보로 무장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리한 거래를 하게 될 공산이 크다.

나는 얼마 전에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아내의 의견을 뿌리치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했다. 그러나 요즘 아내 보기가 민망하다. 급등하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5억3000만원에 구입했던 아파트 시세가 4억 원 밑으로 떨어졌고 현재는 거래마저 실종된 상태다. 또 다른 고민은 대출금리다. 2억8000만원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내가 받은 주택담보대출은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부 대출이다. 매월 대출이자는 150만원을 넘는다.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대출을 받았더라면 좀 더 싼 이자로 빌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은 자산은 늘리고 부채는 줄이는 효과적인 대출활용법을 담았다. 저자가 18년 동안 경제금융 현장을 취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 금융권의 대출제도 실태를 파헤치고 있다. 실제 대출 이용 사례를 바탕으로 대출 신청부터 상환 및 관리까지 단계별로 반드시 챙겨야 할 정보들을 알려준다. 은행이 권유하는 대로만 진행을 하지 않고, 사전에 비교하는 법이라든지, 제 2금융권과 대부업체 이용 시 주의사항, 각종 대출상품 비교법, 이자 갈아타기, 빚을 줄이는 원금 상환 법, 사금융 빚 독촉 대처법, 대출로 세금을 줄이는 방법 등 현실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준다.

이 책의 저자 김대우는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헤럴드경제에 입사해 현재 사회부 사회팀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부자아빠는 명품주식에 돈을 묻는다’ ‘불경기 처방전’ ‘2011 정부지원금 골라먹기(공저)’ 등이 있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대출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에서는 빚 권하는 대한민국은 ‘대출공화국’이라고 하면서, 은행을 무조건 믿지 마라고 권한다. 2장 ‘대출의 늪에서 벗어나는 방법’에서는 꼭 알아야 할 대출상식과 기본원칙과 대출로 세테크하는 법을 알려준다. 3장 ‘상황과 용도에 맞는 똑똑한 대출법’에서는 금리 싸고 조건 유리한 담보대출에 대해서 설명하고, 예 적금 담보대출로 이자손실을 최소화하라고 권한다.

이 책을 읽고 어떤 책보다도 현장감 있는 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점이 너무 좋았다. 이 책은 항상 곁에 두고 필요할 때 자주 참고서처럼 찾아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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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소녀 아키아나 - 그녀의 삶, 그림, 에세이
아키아나 크라마리크 지음, 유정희 옮김 / 크리스천석세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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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리스도인들 까지도 하나님에 관한 묵상과 천국에 관한 환상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때 하나님께서는 <천국에서 돌아온 소년>, <3분>, <아키아나>란 책들을 통해서 천국에 관한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준다.

‘천국 소녀’라 불리는 아키아나는 미국 일리노이에서 살고 있는 소녀로 세살 때, 혼수상태에서 천국을 체험하고 네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어느 무신론의 가난한 가정에서, 어릴 적 유치원 교육조차 받지 못한 채 사람들과 동떨어져 외롭게 자라난 소녀였다. 무신론자인 부모들은 그녀에게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준적이 없었다.

그런데 네 살 짜리 아키아나는 어느 날 아침 “엄마, 오늘 하나님을 만났어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누구도 말해 준 적 없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고, 누구도 가르쳐 준 적 없는 그림을 손으로 자연스럽게 그리게 되었으며, 7개 국어를 능통하게 하며 어른들도 흉내 낼 수 없는 탁월한 시를 쓰고 있다.

도대체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은 어린 소녀가 어떻게 신비한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토록 난해한 시를 쓸 수 있는 것일까?” 아키아나는 천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의 천재성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아키아나는 확신한다. 아키아나는 “네 살부터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그림과 시의 영감을 주셨어요. 그분께서 저를 어디론가 데려가셔서 그림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네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제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과 천국에 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고 있다.

아키아나는 지금 전 세계 미술계에서 천재 소녀화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아키아나의 그림은 작품 당 6억 원에 해당되는 놀라운 값어치를 지니게 되었고, 세계 20대 화가에 선정될 만큼 아주 유명해졌다. 미국의 유명한 방송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했다.

아키아나에 대해 미국은 물론 국내 출판계가 주목하게 된 것은 국내에서 <3분>으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천국은 진짜 있어요>에서 주인공 콜튼이 한 이야기 때문이다. 콜튼이 천국에서 직접 만나보았다는 예수님이 아키아나가 여덟 살 때 그린 ‘평화의 왕자’ 속 바로 그 모습이라고 지목했다.

하나님은 천국 소녀 아키아나를 통해서 천국을 믿지 못하고 세상 것만 쫒아가는 우리들에게 천국에 대한 확신을 가지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아키아나는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너는 나의 침묵이자 나의 외침이 될 것이다. 너는 듣기 위해서 살며, 내 길을 알리기 위해 살 것이다. 내가 들어가게 해 다오. 내가 들어가게 해 다오. 너는 할 일이 너무 많다. 내게 순종하면 내 영원한 손이 너를 호위해 줄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키아나를 통해서 천국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게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전도용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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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잇는다 - 한 영혼에 목숨 거는 제자훈련 정신을
김명호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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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하면 옥한흠목사를 말하지 아니 할 수 없다. 제자훈련에 인생을 걸었던 광인(狂人) 옥한흠목사는 선교 단체의 상징인 제자훈련을 개혁주의 교회론에 입각하여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 교회에 적용한 교회 중심 제자훈련의 선구자이다. 1978년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후,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1986년도부터 시작한 ‘평신도를 깨운다 CAL 세미나’는 20년이 넘도록, 오로지 제자훈련을 목회의 본질로 끌어안고 씨름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에게 이론과 현장을 동시에 제공하는 탁월한 세미나로 인정받고 있다. 참석자들이 세미나에서 배우는 것은 방법론이 아니다. 정신이다. 고인의 트레이드마크인 ‘광인론’(狂人論)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마다 “그래, 목회에 미쳐야지. 주님의 복음에 미쳐야지….”라고 다짐한다. 옥 목사는 떠났지만 제자훈련에 대한 그의 정신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사랑의교회 부목사이자 국제제자훈련원 대표인 저자 김명호목사가 고(故) 옥한흠 목사와 함께 제자훈련 사역을 진행한 경험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에는 평신도의 영성을 일깨우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국내에 정착시킨 옥한흠 목사의 신앙과 철학, 성공적인 제자훈련 운영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지난 28년간 옥한흠 목사님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의 축복’”이라고 고백하면서 “나는 옥한흠이라는 퍼스트 바이올린 곁에서 세컨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축복과 은혜를 누렸다”면서 “그의 연주는 아름다운 제자의 길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한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내 옆의 수석연주자’에서는 저자가 옥한흠목사님을 병실에서 만남, 30여 년간의 제자훈련 사역을 감동적인 오케스타라 연주의 세컨 바이올린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퍼스트 바이올린이 있으면 그를 돕고 보조하며 호흡을 맞춰 줄 수 있는 세컨드 바이올린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제2부 ‘30년 원조 설렁탕 집’에서는 옥한흠목사를 통해 제자훈련의 초창기부터 현재사역에 이르기까지 실무를 총괄했던, 제자훈련의 산 증인으로서 경험을 담았다. 옥한흠 목사님은 항상 국물 하나로 승부하는 설렁탕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국’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살코기와 뼈를 넣고 세지 않은 불로 끓이고 또 끓여 얻어지는 것이다. 긴 시간의 인내와 끈질김이 없이는 제대로 된 국물을 얻어 낼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설렁탕은 기다림의 산물이다. 기다림이 없이는 결코 ‘진국’이란 열매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옥한흠 목사님은 화려하게 구색을 갖춘 백화점이 아니라 국물 하나로 승부하는 설렁탕, 오랜 인내와 끈질김으로 얻어 내는 한 그릇의 진국 설렁탕 같은 사역을 원했고,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고, 먹은 사람의 존재 속으로 스며들어 피와 살이 되는 그런 섬김을 원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집 옆 식당에서 파는 사골과 소고기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 맛이 진하고 구수한 설렁탕 한 그릇을 먹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읽는 자들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조용히 자신을 숨긴 저자의 삶의 연주를 통해 진정한 제자도를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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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역습
조재성 지음 / 원앤원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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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는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여러 경제 주체들이 많은 비용과 고통을 치렀다. 다행히 우리 경제는 정부와 민간의 적절한 대응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위기상황을 헤쳐 나왔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위기가 아직 진행 중에 있어 언제 다시 위기가 닥쳐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매일같이 언론에서 환율 급등 소식이 들려오지만 위기가 언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언제 끝나고, 환율이 언제 안정될지 아무도 설명해주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과거에 환율이 급등할 때마다 주가와 부동산은 폭락했고 기업의 이익은 급감하는 가운데 실업자는 크게 증가했다.

이 책은 현대증권에서 주니어 펀드매니저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 한국신용평가 연구원, 조흥경제연구소 경제동향분석팀장, 대림대학 강사 등을 거치면서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조재성 부부장이 외환시장의 다양하고 숨어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고 환율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현상들과 그 배경에 숨어 있는 메커니즘들을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환율의 움직임이 국민경제 전반은 물론 우리의 일상생활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들을 끼치는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

과거에 우리나라는 환율이 급등할 때마다 주가와 부동산은 폭락했고 기업의 이익은 급감하는 가운데 실업자는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환율의 역습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데도 국민들의 환율지식은 그리 깊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이를 잘 설명해주는 전문가나 책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위기에 직면해 우리의 환율에 대한 지식을 조금이라도 넓힐 수 있다면, 이러한 환율 급등으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타개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국민들이 이러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위기에 대처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외환시장의 최전방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저자의 노력의 정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환율은 세계경제는 물론이고 국내경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경제변수다.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의 이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달러 중심의 국제 통화체제가 흔들리고 중국 위안화가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1부 ‘한국경제의 운명은 이제 환율에 달렸다’에서는 환율은 무엇이며, 외환 시장을 둘러싼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들을 설명하고, 외환시장의 위기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 및 현상들에 대해 설명한다. 2부 ‘환율지식, 경제를 이해하는 힘이다’에서는 외환시장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중점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준다. 3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외환시장의 비밀’에서는 정부의 고환율정책 등을 중심으로 외환시장에 대한 역외세력의 영향력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그동안 환율이 무엇인지조차도 잘 몰랐던 나에게 명쾌하고도 쉽게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환율 관련 현상을 재미있게 배우게 되었으며, 또한 환율의 움직임이 국민경제 전반은 물론 우리의 일상생활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들을 끼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확산과 환율 급등으로 다시 고통을 경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이 때 이 책이 많은 지혜를 주고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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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사람혁명 - 상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힘
신동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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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삼국지의 조조는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인재를 쓰는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조조는 위나라를 세우면서 ‘흠이 있어도 능력이 있으면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인재를 중용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실용인재론을 펼친 것이다.

수많은 영웅에게는 그를 뒤에서 받쳐주는 훌륭한 인재가 있었다. 적벽대전을 이끈 손권에게는 노숙이,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유비에게는 삼고초려 끝에 생사를 함께 한 제갈공명과 의형제 관우, 장비 등 헤아릴 수 없으리 만큼 많은 인재가 있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걸출한 영웅인 ‘유비’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동양 최고의 스테디셀러 [삼국지] 속 조조의 수많은 장점 가운데 인재 활용의 핵심 키워드가 담긴 책이다. 예나 지금이나 성공은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어떤 성공을 이룰 수 있는지 알려준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은 다른 사람으로 채워야 한다. 유재시거(唯才是擧 - 오직 능력만으로 사람을 뽑는다는 뜻)라는 화두로 한 가지라도 특별한 재주가 있는 자를 높이 평가하고, 인재를 알아보는 비상한 안목으로 그들의 마음을 얻는 조조만의 방법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있다.

[삼국지]의 걸출한 영웅, 조조와 유비 가운데 유독 조조에게만 사람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유비하면 덕장(德將)이나 삼고초려(三顧草廬)가 떠오르지만 사실은 철저한 원칙주의자였다. 유비가 스스로 세우고 실천한 원칙은 당장은 바보스럽거나 답답해 보이지만 길게 보면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방통 같은 참모들이 좋은 계책을 건의해도 유비는 ‘인의상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한 경우가 많았다. 또 유비는 권력을 움켜쥐기보다 권한을 위임했다. 유비는 인과 덕으로 사람을 대하기는 했지만 인재를 가려 썼다.

하지만 조조는 성실함과 속임수가 적절히 배합돼 지략과 모략으로 맛을 더한 인물이다. “내가 천하를 등질지언정 천하가 나를 등지게 하지 않겠다”며 인정받기 위해 더욱 체면을 세우고 호방한 기운을 드러낸다. 조조는 인물의 특성을 잘 파악해 필요한 사람이면 자신을 모욕했던 적에게도 손을 내밀었고, 작은 흠이 있더라도 더 큰 장점을 이용할 줄 알았다. 뿐만 아니라 걸출한 인물을 만들어갔다. 사람의 잠재력을 재빨리 간파하고 적정한 경력 관리를 통해 인재를 육성한 것이다.

조조는 재물을 원하는 자에게는 재물을 주었고 명예를 원하는 자에겐 명예를 주었다. 하지만 인재들이 조조에게 목숨을 바치며 충성한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것을 꽃피울 줄 알았던 조조에 대한 존경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도 바치는 것이다. 자신과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든데 목숨을 바쳐 충성하는 인재들이 가득했던 조조가 사람을 얻고 그들의 능력을 끌어낸 스토리는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이 책의 저자는 “조조의 리더십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사람혁명’이다.”라고 강조한다. 그에게는 인재를 얻고 활용하는 ‘득인(得人)’과 ‘용인(用人)’의 남다른 지혜가 있었다. 신분과 형식 등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만 있으면 과감히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재정책은 조조가 천하를 호령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었다.

리더는 인재를 발굴하고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누구나 다 만족할 수 없기에 ‘잘해야 본전’인 게 인사정책이다. 하지만 ‘인사를 만사’라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인재를 쓰고 안 쓰고에 따라 역사의 큰 획이 바뀌어왔기 때문이다. 또 인사를 제대로 해야 조직이 순리대로 잘 굴러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진정한 인재를 발굴하고 그를 적재적소에 쓸 줄 아는 리더십만이 조직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조조에게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었다. 필요하면 적도 스카우트 했던 리더로서의 조조! 나는 그에게서 새로운 리더십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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