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 29 : 1 하인리히 법칙 - 재앙을 예고하는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는 유달리 대형 참사가 많은 편이다.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서해 페리호 침몰, 대구지하철 화재, 경주 리조트 붕괴, 전국적인 가스폭발사고, 어린이집 화재 사건이 있었다. 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세월호 사건은 여러 병폐가 누적된 것이지만 국민소득 2만불, 선진국 진입 등 성장우선주의 문화가 사회전반에 기조를 이루고 있던 탓이 크다.

 

세월호 사고는 우리사회의 총체적 난맥상을 모두 노출시켰다. 종교 문제, 유교문화 문제, 비상훈련 문제, ‘관피아유착 문제, 경제우선 문제 등 우리 사회에 잠복해 있는 많은 고질병들이 한꺼번에 드러난 것이다.

 

이 책은 대기업·정부기관·비영리기관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트렌드·마케팅·경제·문화 이슈를 넘나들며 다양한 주제로 강의하고 있으며, 트렌드 및 마케팅컨설팅 회사인 리드앤리더 대표이자 비즈니스사례 사이트인 이마스의 대표 운영자인 저자 김민주 하인리히의 법칙을 적용해 국내외에서 발생한 다수의 참사와 재앙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방안을 제시한다. 타이타닉호의 침몰, 9·11 테러, 허리케인 카트리나 같은 재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하인리히법칙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삼풍백화점 붕괴 등의 사건을 자세히 소개하며 관련 이론인 도미노 이론, 깨진 유리창 법칙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2선박 침몰 사고에서는 타이타닉호, 세월호 등 대형선박 사고를 집중 분석했다. 세월호의 경우에는 최신 사례이고 원인 규명이나 책임소재를 가리는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책에 포함시켜야 하는지 고민을 하다가 워낙 큰 사고이고, 이처럼 분명한 교훈을 주는 사례가 없다는 판단 하에 포함시켰다.

 

3위기관리에서는 위기의 유형과 프로세스와 위기관리의 중요성과 관련된 성공, 실패 사례들과 교훈에 대해서 허드슨 강의 기적과 두산전자의 페놀 방류 사건, 도미노피자 동영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4실패 자산화 방안에서는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배워야 할 지혜를 실패학 관점에서 조망하고 안전과 재난교육의 전문화, 체계화 방법을 모색한다.

 

하인리히 법칙이란 1920년대 미국의 한 보험회사에서 관리감독관으로 일하던 하인리히가 발견한 법칙이다. 그는 각종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패턴을 발견했다. 노동 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 중상자 1명이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29명의 경상자가 먼저 발생했고, 경상자가 발생하기 전에는 비록 재난은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숫자를 조합해 ‘1:29:300’이라는 하인리히 법칙을 발표했다.

 

저자는 우리는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안전불감증, 늑장대응, 인력 부족, 예산 부족, 전형적 인재, 대응 매뉴얼 부재 같은 말들을 수없이 들었다우리는 위기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을 읽고 사소한 문제니까 괜찮을 것이란 안이한 마음으로 넘겨 버리면 언젠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하인리히법칙을 교훈으로 삼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를 파악하여 해결하므로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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