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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명 - 전 세계 100억 인류가 만들어낼 위협과 가능성
대니 돌링 지음, 안세민 옮김 / 알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지구가 심상치 않다.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지진과 해일로 수천에서 수십만의 인명이 순식간에 희생되는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런 때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구 멸망 영화 ‘2012’, ‘지구가 멈추는 날’, ‘아마겟돈’, ‘코어’, ‘투모로우’, ‘볼케이노’, ‘노잉’, ‘아바타’, ‘설국열차’ 등에 관심이 많다.
현재의 세계 인구는 70억명으로 계속 늘어가고 있다. 2100년에는 10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유엔(UN)이 2011년 5월 발표한 인구 예측에 따르면 2100년 전세계 인구는 101억명에 도달하고 이후 100년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인구 폭발은 곧 인류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인구가 많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인구(人口)’라는 말 그대로 식량 생산량은 적은 데 먹을 ‘입’이 많아지면서 모두가 가난해진다는 것일까. 멜서스는 인구가 늘고 줄고, 혹은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낮아지고는 얼마만큼의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이 책은 영국 왕립지리학회·지도제작자협회·사회과학학회에서 활동하며 영국 세필드대학 인문지리학 대니 돌링 교수가 세계 인구의 증가 과정을 분석하면서 지리·식량·도시·자원·세대·평등 등 사회과학 시각에서 미래를 풀어냈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지나친 걱정은 금물’에서는 쓰나미가 지나고 현실적 개혁주의자가 되다, 장기 예측의 문제 피보나치의 토끼, 코코넛 랜드의 교훈에 대해서 다룬다. 2장 ‘50억 명: 인류 역사의 전반부’에서는 세계 인구가 50억 명에 도달하기까지의 아주 오랜 시간을 다룬다. 3장 ‘60억 명: 2000년의 어느 날’에서는 세계 인구가 60억 명에 도달했던 2000년까지를 다룬다. 4장 ‘70억 명: 2011년의 어느 날’에서는 세계 인구가 70억 명에 도달한 2011년 까지를 다룬다.
5장 ‘80억명: 2025년의 어느 날’에서는 인구 80억명에 도달한 시점에서 지구를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식량, 광물, 석유가 아니라 ‘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6장 ‘90억 명: 2045년의 어느 날’에서는 세계 인구가 90억 명에 도달하게 되는 2045년까지를 다루며, 국경 통제와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에 관해서 설명한다. 7장 ‘100억 명이 된다면’에서는 인구가 100억 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현재 살아 있는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난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우리의 후손들이 지금의 우리보다 어떻게 더 잘살 수 있을 것인지를 논의한다. 8장 ‘100억 명이 되지 않는다면’에서는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주장들을 제시하며, 우리가 어떻게 믿음을 갖게 될 것인가 그리고 이런 믿음의 변화가 어떻게 집단의 생존에 중요한 열쇠가 되는가를 설명한다.
저자는 100억명이 되었을 때는 희토류 원소가 미래 자원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 세계 국경이 사라질 것이며 채식주의자가 늘어나 생선 및 육류 소비가 줄어들고 대다수 사람이 대학 교육을 받되 대학은 오만하고 공허한 교육의 장에서 벗어나 훨씬 더 가치 있는 곳으로 변모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인류가 맞닥뜨리게 될 재앙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는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