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 - 관계가 불안한 당신에게 꼭 필요한 69가지 처방
김은성 지음 / 영림카디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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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는 점점 힘들어지고 불안감은 증폭된다. 나이 먹는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데 시간은 빨리도 지나간다. 나를 잊고 바쁘게 살다 문득 돌아보면 이제껏 무엇을 했나 싶다. 이 시대의 청춘은 아프고, 청춘 아닌 사람은 아플 수도 없다. 모든 세대가 사춘기를 앓고 있는 것 같다.

 

멘토와 힐링이 유행인 시대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선배로서의 스승이 필요하고, 상처에 대한 치유가 필요한 건 당연하다. 어느 시대인들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유독 요사이 들어 멘토와 힐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멘토와 힐링의 대상은 대부분 젊은이들이다. 그만큼 젊은이들이 아프고 방황하고 있다는 증좌인지 모른다. 제대로 돌아가는 사회라면 멘토와 힐링을 이렇게 강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은 KBS 아나운서, 삼성경제연구소, 스피치, 소통,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김은성 <한국방송>아나운서가 관계의 단절 때문에 힘들어하고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한 현실감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불안을 극복하는 69가지 방법을 설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위기에 빠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세 가지의 해법을 제시한다. 첫째는 나와의 소통, 자기 챙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 상처를 받을 때 필요한 것은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면역력이다.

 

둘째는 상대방과의 소통, 상대 챙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상대방과 진심으로 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상대방을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동의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한다면 공감이 확장되고 관계의 통로가 만들어진다.

 

셋째는 관계를 맺을 때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이 있어야 한다. 더 많은 사람과 다양한 상황 속에서 협력하기 위해서는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전략적이든 그렇지 않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기술이다. 또한 내가 상처받지 않고 동시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불안의 근본 원인은 단절이라고 진단한다. “경제적 단절, 사회적 단절, 관계의 단절이 불안을 불러온다고 하면서 불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관계를 맺으면서 상대방을 알아가게 된다. 그런데 상대방을 많이 아는 것은 관계가 좋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갈등이 생기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약점을 건드리게 된다. 저자는 아무리 화가 나고 갈등이 심해도 다음의 말들은 피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첫째는 정체성을 훼손하는 말이다. 둘째는 상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것으로 상대방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아픈 기억들을 언급하는 것이다. 셋째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말이다.

 

이 책이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치명적인 상처를 받아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씨앗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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