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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 불의 이용부터 나노 테크놀로지까지 인류 과학의 역사를 한눈에!, 개정판 ㅣ 하룻밤 시리즈
하시모토 히로시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그에 따라 사람들이 과학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과학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필수 불가결한 학문이다. 그러한 과학의 역사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인류 사회가 어떻게 발전하여 왔는지를 통찰한다는 것과 같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다카사키 경제대학을 중퇴하고 나라현립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병원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했으며 일본의 의료제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소아학회에 회원 자격을 반환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는 하시모토 히로시가 수학·물리학·과학·생물학·의학 등 인류역사가 시작하던 시기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학이 어떻게 진보해왔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동양과 서양 과학의 흥망성쇠 과정을 세계사의 흐름에 맞춰 정리, 억지로 암기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과학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불을 다루는 기술을 발견하면서 싹튼 선사시대 과학을 시작으로 중세를 이끈 이슬람 과학, 십자군 전쟁이 과학 발전에 끼친 영향, 산업혁명과 근대 과학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100여 개의 지도와 도표 등 시각 정보들이 책의 중간 중간에 담겨져 있어서 한 눈에도 쉽게 내용을 마주할 수 있게 하여 헷갈리기 쉬운 과학사 정보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 책은 모두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과학의 여명’에서는 불을 다루는 기술을 획득하면서 싹튼 선사시대 과학을 시작으로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중국 등의 초기 과학의 모습을 살핀다. 2장 ‘중세를 이끌었던 이슬람 과학’에서는 광활한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그리스 수학, 송(宋)의 인체 해부도 등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이슬람의 과학과 역사를 살핀다. 3장 ‘과학사의 빛 좋은 개살구, 그리스도교 시대’에서는 중세 기독교와 과학이 맞물리며 과학이 종교의 지배를 받았던 시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십자군 전쟁이 불러 온 과학의 발전 및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살핀다. 4장 ‘휴머니즘의 탄생, 르네상스 시대’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 과학 발전이 주춤했으나 대항해시대를 맞아 이루어진 항해술과 천문학 연구 등이 근대 과학으로 나아가는 터를 닦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5장 ‘꽃피는 근대과학 시대’에서는 근대 유럽이 형성되며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중시되는 가운데 탄생한 갈릴레오, 데카르트, 뉴턴 등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한다.
6장 ‘한국·중국·일본의 과학’에서는 서양 못지않은 발전을 거듭한 한국·중국·일본의 과학이 지니는 가치를 간결하게 정리했다. 7장 ‘현대과학으로 가는 길’에서는 산업혁명과 계몽주의 사상 아래 근대 과학이 성립되어 가는 과정을 살핀다. 8장 ‘20세기의 거인들’에서는 20세기 과학사를 이끈 과학자 에디슨, 아인슈타인, 라이트 형제 등의 공로를 다루고 있다. 9장 ‘20세기 전쟁의 부산물’에서는 무선 기술, 정보통신, 항공 기술 등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기술이 전쟁을 배경으로 탄생한 산물이라는 점을 조명한다. 10장 ‘최첨단 과학과 앞으로의 과제’에서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인간 게놈 프로젝트 등 최첨단 과학 이슈를 소개한다.
과학이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까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므로 읽다가 보면 과학에 대해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역사를 바로 보는 눈이 열려지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