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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죄 죽이기 - 개정증보판, 죄의 속성에서 벗어나 거룩한 삶을 열망하라
존 오웬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세상에 있는 동안 죄는 항상 우리 안에 존재한다. 우리 안에 거할 뿐만 아닐 지속적ㅇ로 활동하여 우리로 하여금 육체의 행실을 행하도록 자극한다. 죄가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둔다면 우리도 죄를 방치할 수 있다. 하지만 죄는 겉으로는 조용한 것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매우 활동적이다.
죄는 활동하면서 우리에게 반항하도록 부추기고, 문제를 일으키며, 항상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 죄를 계속적으로 죽이지 않고 방치한다면, 우리의 영혼을 파괴하는 더욱더 큰 저주스런 수치를 가져오게 만든다.
이 책은 청교도 신학의 최고봉 존 오웬의 대표작으로, 로마서 8장 13절의 말씀을 주해하고 현실에 적용한 책이다. 이 책은 크리스천들이 죄와 타락한 본성에 대항하여 일생 동안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백하기를 “죄는 우리의 마음을 희미하게 하고 무력화시킨다. 구체적으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해 필요한 영적 틀에서 마음을 떼어 놓는다. 죄는 우리의 생각을 사로잡아 하나님의 사랑을 내쫓고 죄를 짓도록 부추기고, 영혼에게 다른 것을 사모하도록 만든다. 그 결과 영혼은 하나님께 똑바로 진실하게 ‘당신은 나의 기업입니다’라고 고백하지 못하게 된다. 하나님으로 채워지기를 원하는 영혼의 갈망, 소망, 그리고 경외심 등이 죄로 물들게 되는 것이다.”(p.65) 라고 했다.
저자는 힘들고 지치기 쉬운 것인데도 불구하고 죄와의 싸움은 왜 멈출 수 없으며 왜 승리해야 하는가를 마치 군사용 작전서처럼 박진감 있게 써내려갔다. 한마디로 죄와의 전쟁에 휴전은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죄의 속성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기를 “죄는 전투적이고 적극적이다. 배반과 소란과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죄의 본성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퇴치하지 않는다면 더욱 엄청난 죄를 양산해낸다. 죄가 지향하는 바는 저속하고 누추한 방법으로 영혼을 파괴시키는 것이다…죄가 다윗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미혹하여 어떤 짓을 하도록 했는지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죄는 항상 죄의 극단을 추구한다.”고 했다.
저자는 ‘내주하는, 즉 안에 잠복하여 서식하는’ 죄의 음습한 습성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둠을 틈타 접선하는 간첩처럼 죄는 우리 육체 속으로 파고들어 거점을 확보한다. 그리고 일단 진지를 구축하면 항거할 수 없는 힘으로 넘어뜨리고 만다. 학위를 몇 개씩 주렁주렁 달고 있는 저명한 석학이거나 심지어 목회자라 할지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죄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그래서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하는 것이다. 찬송가의 가사처럼 “육체의 정욕을 이길 힘은 보혈의 피”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죄를 이기기 위해서는 죄의 성격과 함께 성령과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독사의 자식들아, 회개하라!”고 했던 요한의 시대와 비교한다면 현대 교회에서 죄를 다루는 문제는 너무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때 오웬의 목소리에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귀를 기울여 듣고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 거룩한 삶을 열망’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