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1 - 생활 경제 편
손경제 지음 / 비씨스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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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물음에 속 시원한 대답을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계는 이미 하나로 통합된 국제화 시대로 탈바꿈을 하고 국가 간의 다양한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이 융화된 거대한 국제시장이 형성돼 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을 만큼 새로운 약육강식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 경제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전문 용어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나 역시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여 매일 신문 경제란을 읽으면서 경제공부에 힘쓰고 있다.

 

이 책은 현재 논술 관련 단체에서 청소년과 어른을 위한 경제 모임을 진행하면서 글쓰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손경제 씨가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에 관한 글을 쓰면서 경제 교과서가 개념에만 치우쳐서 실물 경제를 이해하는데 어려워한다는 점을 느끼고 청소년뿐 아니라 누구나 생활과 관계된 경제의 원리를 쉽게 풀어 쓴 책이 많지 않아 경제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자 재미있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 나간다.

 

이 책은 모두 두 마당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잇다. 첫 번째 마당 생활에서 배우는 경제이야기에서는 생활에서 배우는 경제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수요와 공급, 국내 총생산량,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외환위기가 발생한 원인, 실업자와 실업률에 숨겨진 비밀, 국가 신용과 경제의 관계 등을 살펴본다. 두 번째 마당 생활 속의 무역이야기에서는 국제 무역과 국내 경제의 관계, 재미있는 환율이야기,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국제기구 역할, 세계 속의 대한민국 경제 등에 대해 살펴본다.

 

나는 그동안 경제에 대해 상당히 어렵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1997년에 닥친 IMF 외환 위기와 같이 사회적으로 크게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나 실생활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카드대란이나 하우스 푸어 등과 같은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다양한 사례로 쉬운 이해를 돕고 있어,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경제 원리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기업들이 왜 끊임없이 수요를 예측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흔히 현대 사회를 신용 사회라고 부른다. 신용사회라는 것은 신용이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 창출의 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한때 극히 일부 계층의 사람들만 가질 수 있었던 신용카드는 이제 누구나 한두 장씩은 갖고 있는 생활필수품이 되었으며, 은행 거래 시에도 개인 또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에서도 차이가 나고, 또 이자도 신용도에 따라 차등이 되는 것 등이 바로 신용사회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개인이 신용을 잃으면 친구를 잃을 수 있고, 국가가 신용을 잃으면 국민을 잃는다.”(P.173)고 했다. 현대 사회에서 신용이 갖는 의미는 재화나 돈으로 환산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경제 원리뿐 아니라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문제들을 살펴서 올바른 소비 생활을 하도록 돕기에 학생들에게도 경제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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