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 가깝고도 먼 대국굴기의 중국 중국인의 성격 전격해부
장홍제 지음, 황효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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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20년이 됐다. 그동안 양국은 냉전시대의 적대적 관계를 허물고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중국하면 짜장면, 한국하면 성형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만큼 양 국민 사이에는 여전히 오해와 편견이 존재하고 있다.

 

69억명의 세계인구중 20%를 차지하는 중국은 대한민국 땅의 약 100배에 달하는 영토에 51개 민족이 공존하는 다민족 국가다. 한족을 비롯해 장족, 회족, 위구르족, 카자흐족, 태족, 이족 등 총 56개의 크고작은 민족이 중국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중 총 인구가 100만여 명에 불과한 몽고족이 본 중국과 중국인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이 책은 몽고족 출신으로 1972년 랴오닝에서 출생하여 1994년 둥베이재경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졸업 후 2006년 중국 건설은행에서 근무하다가 2006년 보하이 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문화학 석사과정을 거쳐 문학을 전공한 바 있는 저자 장홍제가 세계 여러 민족의 성향을 인류문화사적인 관점에서 비교우위적으로 고찰하였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5,000년 역사과정 속에서 형성된 중국인의 속성을 낱낱이 파헤쳐 한족화의 과정에서 늑대의 속성을 어떻게 잃게 되었는지를 되짚어보고, 중국인 고유의 민족성으로 대별되고 있는 양의 속성의 근원을 철저하게 해부한 것이다.

 

그 나라의 국민성은 생활하고 있는 지리적 환경, 역사적 조건, 사회적 체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된다. 한국과 일본의 국민성이 형성된 과정을 들여다보면 동아시아 문화유산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자기 나라에 접목시키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국이 대국으로 부상할 수도 있고, 대국이 소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저자는 중국은 외래문화를 받아들일 때 항상 트집을 잡느라 정신이 없다. 게다가 좀처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는 법이 없다.”고 지적한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대문호 루쉰은 중국의 문제점에 대해서 일본인은 매사에 지나치게 진지한 반면 중국인은 너무 대충이다. 중국인은 겨우 한 가지 일을 성사시켜 놓고도 마치 성공을 일궈낸 양 으스대지만 일본인은 그렇지 않다. 중국인처럼 그렇게 를 하지 않는다. 중국은 이런 대충대충성향 때문에 언젠가는 크게 낭패를 볼 것이다”(p.36)라고 했다. 한 나라, 한 민족이 발전해 나가려면 반드시 장기적 안목을 갖춰야 한다. 또한 자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자긍심도 가져야 한다.

 

저자는 등소평의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좋다는 이론)’은 뚜렷한 원칙 없이 경제 문제를 풀도록 한 병폐를 안겨줬다고 지적한다. 194910월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모택동은 중국사회를 정치·경제적 위기로 몰아넣었지만 1980년대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한 등소평은 중국의 경제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책은 오늘의 중국을 배태한 역사적 근거들 뿐 아니라 유대인, 미국인, 일본인, 그리고 한국인들과의 접촉, 각자의 문화를 몸소 체험한 경험을 통해 민족적 성향을 비교하였으므로 독자들이 중국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 자세하게 답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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