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후 3년 - 그들은 어떻게 지속 성장할 수 있었을까
김유림 지음 / 행간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창업 성공률은 높지 않다. 그 이유는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지만 막상 창업 후에는 특별한 마케팅과 관리 없이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창조경제라는 말이 유행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창조경제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드는 것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 책은 2009년 동아일보사에 입사해 주간동아를 거쳐, 현재 월간 신동아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김유림이 창업 시장의 개척자들은 왜 창업을 결심했으며, 어떻게 아이템을 찾았는지,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떤 목표를 갖고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썼는지 등 사업 초기의 고민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사업 초창기에 겪게 될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움켜쥐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선점하여 성공적으로 수익 모델을 만들어낸 7명의 사업가를 만나게 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아이템을 찾아 사업을 성공시켰다. 그들의 아이디어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이야기한다. 특히 사업 초기의 에피소드에 중점을 두어 기술력, 마케팅, 자금 조달, 시장 파악, 사업 프로세스의 이해 등을 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사업 초기 3년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이 시기에 많은 창업자가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을 겪기 때문이다. 둘째, 창업 후 3년은 사업가로서의 자질과 정체성, 아이템의 시장성 등이 평가 받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때의 평가는 스스로가 내리는 평가인 동시에, 시장과 고객이 내리는 평가이기도 하다. , 이 시기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느냐는 초기에 사업 목표를 뚜렷하게 세웠는가,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인 태도를 취하였는가, 고객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했는가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따른다. 그러므로 이 책은 중요한 시기만을 집중적으로 다루어 여러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가 창업국가 이스라엘에 가서 직접 보고 들은 이스라엘의 창업 생태계와 관계자들의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창업 시장의 롤모델인 이스라엘의 현재 모습을 통해 한국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벤처왕국이다. 이스라엘첨단기술산업협회가 집계한 벤처기업 수는 4500여개. 이스라엘 인구(770만명)와 비교하면 1711명당 1개의 벤처기업이 있는 셈이다. 정부는 26개 벤처 인큐베이터에 입주한 청년 창업가에게 비용의 85% 이상을 지원한다고 한다.

 

이스라엘 경제가 강한 건 노벨상 수상자를 4명이나 배출할 정도의 탄탄한 과학기술 저변에 후츠파로 무장한 청년기업가들이 넘쳐나고 있는 덕분이다. 또 세계 각국의 금융과 서비스 산업을 주름잡고 있는 유대인 네트워크와 엘리트 부대로 상징되는 소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시너지를 낸 결과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활용하여 창업 후 3년까지 겪게 될 여러 고비들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