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너머, 아하! - 기성 종교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오강남.성소은 엮음 / 판미동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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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다양한 종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들처럼 종교적인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고 공존하고 있다. 갈등이 상존하고 분쟁이 있는 대부분의 지역을 보면 그러한 갈등이나 분쟁의 근원에는 종교가 대부분 존재한다. , 종교분쟁이 지역갈등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을 구원해야 할 종교가 오히려 인간을 집단적 대립상태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아이러니를 만든다. 종교분쟁 지역들에 비해서 다양한 종교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대립의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를, 우리나라 사람들의 종교에 대한 포용력에서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은 종교와 종교 간,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의 소통이해를 목적으로 지난해 9종교너머, 아하!’라는 단체의 설립자 겸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소은과 오강남 이사장이 교수·국회의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현 시대 종교의 문제와 종교 본연의 의미를 되찾자는 공감대를 가지고 쓴 10편의 글을 담았다.

 

성서 번역가인 민영진 교수의 처음에도가이스되는 성경에 쓰인 라는 단어를 그리스에서는 로고스’, 히브리어에서는 다바르. ‘다바르로고스가 이렇게 오랜 시간 후에 번역 과정에서 만난다. 민영진 교수는 우리나라 성서 번역의 기본 방향, 기본 원칙은 물론 번역서를 대하는 독자의 자세에 대해 밝힌다.

 

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인 김진호 목사의 작은 교회가 그리스도교의 미래다는 한국 사회에서 성공지상주의적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대형 교회의 발전과 쇠퇴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작은 교회더 소통하고 덜 배타적이므로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작은 교회는 원활한 소통과 지역사회단체와의 연합 활동, 공공성 확보 등 다양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 책에 실린 글은 모두 종교너머, 아하!’의 기본 정신에 공명하는 내용으로 모두가 각자의 입지에서 현재 우리 주위에 있는 병리적 종교 현상을 진단하고 그 치유책을 처방한다.

 

이 책운 종교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종교를 이해하는 가이드로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꼭 한번은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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