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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힘 -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9월
평점 :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행복의 90%는 인간관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인간관계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이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족이라는 인간관계가 생긴다. 또 학교, 직장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더많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80% 이상이 인간관계 때문이다. 일보다는 사람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훨씬 크다. 지금까지 어떤 만남을 해왔으며 지금 내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한번쯤 돌아볼 일이다. 좋은 분들이 많을수록 삶이 깊이를 더해지게 된다. 삶의 질은 관계의 질이다.
이 책은 국내외를 오가며 영화, 방송, 만화, 출판 등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문화 콘텐츠 작가 겸 디렉터로 일하고 있으며, 호아킴 데 포사다와 함께 베스트셀러 <바보 빅터>를 쓴 저자 레이먼드 조가 직장생활을 무대로 펼쳐지는 일과 인간관계를 집중 조명함으로서 인생에 있어 행복을 결정짓는 두 가지 질문, “자신의 일에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는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가?”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게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결국 관계야말로 상처지만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역설한다.
책은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주인공 신이 네 관문을 통과하면서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변화해가는 이야기 형태로 글을 풀어간다.
이 책의 주인공 신 팀장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친척들에게 배신당한 상처 때문에 마음을 열지 않고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간다. 원더랜드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두 아들의 경영권 다툼에 엮인 그는 숨겨진 공동창업주 조 이사를 찾아가 위임장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된다.
알고 보니 조 이사는 창업주의 장례식장에서 자신과 말다툼을 벌였던 괴짜 같은 인물. 조 이사는 신 팀장에게 위임장을 주는 조건으로 “1주일에 한 명씩, 한달에 네 명의 친구를 만들라”는 미션을 제시한다.
타인과의 관계에 무신경한 신 팀장에게 조 이사는 “자네 등 뒤에는 보이지 않는 끈들이 이어져 있네. 그 끈들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 인생의 전부라네. 정말 그게 전부야”라고 말한다. 신 팀장이 “무슨 거창한 끈이기에 인생의 전부라 단언하는가”라고 반문하자 조 이사는 바로 “관계”라고 답한다.
달라이 라마는 “나 혼자서는 따로 행복해질 수 없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은 태초부터 관계 맺음을 통해 살아남고 번성해온 존재이다. 내가 단지 홀로 존재하는 ‘나’가 아니며, 니체의 말처럼 “인간의 가치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지금 이 순간 인간관계에 대해, 관계의 심리에 대해 예민한 촉수를 가지고 관심을 기울여보는 것이 어떨까?
살면서 한번쯤 인간관계로 인해 힘든 경험을 겪어본 적이 있다면,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고 싶다면, 인생에 있어 마지막까지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면, 이 이 책이 그 여정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