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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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조정래 작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신문마다 대문짝만하게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가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정래 작가는 이미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민주화의 청사진을 제시한 <허수아비춤> 이후 3,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중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통찰과 전망을 하면서 <정글만리>를 썼다고 한다.

 

내가 중국에 처음 갔을 때는 화장실 때문에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모른다. 관광지에 가보면 서로 얼굴을 보고 다만 밑에는 가린 채 일을 보도록 되어 있어서 한국인들에게 더러운 중국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더럽다는 이미지는 공공시설과 길거리와 도시 전체로 확산되었다. 천진과 같은 도시는 안개가 자랑일 뿐으로, 가난하고 고철덩어리 같은 모습으로 누워있는 형상이었다. 저명한 역사 도시 서안도 더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의 60년대와 비슷한 인상이어서 중국이 우리보다 많이 뒤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중국의 인구는 14억에 이르렀고, 중국은 G2가 되었다. 중국 전 인민들이 30여 년 동안 흘린 피땀의 결실이다. 이제 머지 않아 중국이 G1이 되리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중국인들이 오늘을 이루어내는 동안 겪은 삶의 애환과 고달픔을 이 책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이 책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어 G2로 발돋움한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의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숨막힐 듯한 경제전쟁을 소재로 다룬다.

 

중국이 세계적으로 G2가 되어 세계 공장이었던 중국이 세계시장으로 바뀔 정도로 경제성장을 이루자 각국이 세계 최대의 시장을 노리고 중국으로 진출했지만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나마 우리는 중국어를 기본으로 하고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점에서 중국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그래도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님을 잘 보여주었다.

 

이 책을 읽고 중국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회상까지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어 G2로 발돋움한 중국의 역동적 변화 속에서 꽌시(關係)’없이는 옴짝달싹할 수 없는 중국식 자본주의가 엄연히 존재하는 나라, 중국에 대해서 속속들이 깊이 알기 위해서 2, 3권을 빨리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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