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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답안에 반역을 권함 -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청춘 설계서
허우원용 지음, 김태성 옮김 / 공명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기척도 없이 문득 찾아온 청춘은 고민거리부터 안기기 마련이고, 그 속에서 젊음의 가치를 알아보기란 어렵다. 그런데도 열정은 차고 넘친다. 시도 때도 없이 샘솟는 열정으로 젊었을 때의 고민은 언제나 더 커 보인다. 청춘의 고민은 훨씬 치열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성장통’이라 쉽게 부른다. 비로소 세상을 알아가는 치열한 청춘들은 오늘도 고민에 빠져 있다. 하지만 삶이 그다지 심각할 게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청춘은 저만치 가버린다. 청춘이 꼭 특권은 아니다. 그것은 병이기도 하다.
이 책은 타이완대학병원 의사 출신으로 중화권에 큰 영향력이 있는 대만 작가 허우원용이 젊은이에게 도발적인 조언을 하는 자기계발서이다.
저자는 청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보다는 남이 권하는 삶에 아무런 사고도 하지 않고 쫓아가는 이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호되게 나무란다. 정답은 주류논리가 아니라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착하고 체제 순응적인 젊은이들을 비판하면서 ‘가슴 뛰는 삶을 살려면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릴 정도로 너무 착하지 마라’고 조언한다. “지나치게 착한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성공과 돈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주류 논리는 거짓이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진실을 자신의 머리로 직접 검증하라. 남이 권하는 인생, 내 머리로 승인하지 않은 인생에 반역을 권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전적 해석에 따르면 이른바 ‘착하다’는 것은 아이가 도리를 알고 말썽을 부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바꿔 말하면 착하다는 것은 순종하는 것을 의미한다.”(p.25)고 했다.
저자는 주류 논리를 의심하지 않고, 남들이 옳다고 하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따라가는 우리의 현실에서 너무도 흔한 유형의 젊은이들을 ‘너무 착한 사람들’로 규정하면서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너무 착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들의 가장 큰 함정은 바로 그들이 의심조차 하지 않은 채 착하게 따라가고 있는 그 주류적 사고가 틀리면 우리는 영원히 회복될 수 없다.
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추천사에서 “‘젊은이는 실패해도 좋다’는 식의 기성세대들이 던지는 위로, 나는 그것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실패를 피해가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적 방법론일지 모른다. 그러기 위해 젊은 층과 기성세대가 감정을 공유하고 함께할 수 있는 인문학적 방법론을 서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건강하고 쉽고 빛나는 청춘 경영의 방법은 주위에서 강요하는 모든 주류 논리를 내던지고 진정한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검증하여 자기를 존중하며 사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또 다른 형태의 암울한 시대를 사는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진정한 멘토가 될 것이므로 젊은 청춘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