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버리기 연습 - 100개의 물건만 남기고 다 버리는 무소유 실천법
메리 램버트 지음, 이선경 옮김 / 시공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지금 내 주위를 둘러보면 잘 쓰지도 않는 물건이 곳곳에 쌓여있다. 손댈 엄두조차 나지 않아 숨이 턱 막힌다. 1년 내내 단 한 번도 입지 않게 되는 옷들부터 고장 난 전자기기, 충동적으로 사고 난 후 몇 번 쓰지 않은 장신구들. 여기저기 널려있고 깊은 곳에 박혀 있는 이러한 잡동사니들은 방만 어지럽히는 것이 아니라 기분까지 혼잡하게 한다. 어느 날 나는 집안 가득 쌓인 물건들을 치워보려고 했지만 엄청난 양에 눌려 엄두를 내지 못하고 또 그냥 방치했다.

 

이 책은 영국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이자 풍수지리 전문가인 저자 메리 램버트가 모든 물건에는 고유의 기()가 존재하며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된 물건에서는 좋지 않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며, 물건 100개만 남기고 모두 버리라고 말한다. 정리보다 버리기가 중요하며 꼭 필요한 물건은 생각보다 적다는 얘기다.

 

집안을 정리하고 싶다면 시험 삼아 치우고 싶은 옷장을 한번 열어보라. 입지 않는 옷이나 물건이 가득할 것이다. 이것들을 버리지 않으면 결코 정리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보다 조금 덜 지저분할 뿐이다.

 

저자는 옷을 보관하는 곳이 침실이라면 그곳에서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 옷이 도전 물품의 70퍼센트를 차지하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어떤 옷을 남기고 어떤 옷을 버릴지 난감하다면 친한 친구를 불러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p.63)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 가운데 고작 20%만 입는다. 쓸모없는 옷을 버리고 정리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저자는 입지 않거나 몸에 맞지 않는 옷 또는 싫증난 옷을 팔아 치우거나 누군가에게 줘 버리고 나면 정말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이 무엇인지 더 잘 알 수 있다. 또한 갖고 있는 옷을 어울리게 다양한 조합으로 입을 줄 아는 감각도 더 좋아진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꼭 필요한 물건만 남기고 쓸모없는 것을 버리는 무소유 실천법의 지침을 알려주고 있다. 품목별로 자신이 가진 물건을 파악하는 것부터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버리는 과정에 대한 노하우도 담겨있다.

 

많은 사람이 쓰레기를 청소할 줄은 아는데, ‘물건을 정리할 줄 모른다. 매일 청소를 하지만 뒤 돌아 보면 집이 어질러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버려도 버려도 어느새 수납공간은 꽉꽉 차서 제때 물건을 찾는 일이 곤혹스러워지기도 한다. 이는 있는 물건을 또다시 사들이게 해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몇 년 전에 나는 사무실 가득히 쌓여 있는 책을 정리하여 큰 책장 4개를 버렸다. 이젠 좀 꼭 필요한 책만 두기로 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 많은 책으로 가득 찼다.

 

이 책은 자신의 물건을 단 100가지로 줄이는 과정을 통해 단순한 삶의 혜택을 깨닫게 해준다.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잡동사니를 하나씩 버리면서 물건의 소중함과 정리의 만족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삶의 진정한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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