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를 그려라 - 인생의 큰 그림을 보는 힘
전옥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 바쁜 세상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각자의 일상에 쫓기듯 살아간다. 그 와중에도, 사회는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요구하고 있다. 그기에 맞춰 수많은 대학생들이 토익 시험에 매달리고, 학원가에는 높은 스펙을 쌓기 위해 유명 강사들의 수업이 매달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런 열기는 무엇 때문일까. 그 사이 우리가 놓치는 것은 무엇일까. 이처럼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은 정작 본질과는 무관하게 바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가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꿈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삼성전자의 임원, 한 기업의 대표, 대학교수, 연구소 대표를 하면서 경험한 인생의 숨은 비밀을 담았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려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야 한다. 손가락이 아니라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봐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현실에 매몰되면 이 진리를 쉽게 잊는다. 저자는 인생의 큰 그림을 보고 전진해야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 현실에서 눈을 좀 더 크게 떠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더 큰 목표를 그려보고, 거기에 맞춰 눈앞에 주어진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옳은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큰 그림이라는 것도 작은 꿈의 점들이 연결돼 만들어진 것이다. 2005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사회라는 망망대해 앞에 선 졸업생들에게 스티브 잡스는 점들을 연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자퇴하기로 결심하고 나서 서체 강의를 청강한 것이 훗날 매킨토시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인생의 작은 사건이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일조한 사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모든 기업에는 자신만의 존재 이유, 즉 빅 픽처가 있다. 페이스북은 왜 만들어졌나? 농심이라는 회사는 이 세상에 왜 존재하는가? 신라면과 새우깡을 팔려고? 아니다. 농심의 목표는 고객의 건강이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빅 픽처는 무엇인가? 소나타와 K시리즈를 많이 파는 것만은 아닐 터다. 더 좋은 기술을 개발해서 인류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빅 픽처는 우리의 존재 이유를 찾는 것이다. 당신이 이 땅에 태어난 이유가 고작 서울에 집을 사고 연봉 1억을 받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당신을 도구적 삶에 매몰되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것이 바로 빅 픽처의 힘이다.”(p.56)라고 말했다.

 

이 책에는 빅 픽처를 발견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까지 뒤바꿔놓은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언젠가는 큰 사업을 할 것이라고 꿈을 품고 현재의 작은 일자리를 찾는 일에도 전력을 기울였던 록펠러, 대기업에 다니면서 매일 한 시간씩 일찍 출근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회사 내 문화수업으로 탈바꿈시킨 SK커뮤니케이션즈의 정진호 차장, 타 분야와의 통섭에 관심을 갖고 글짓기 교실 개설 등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 힘쓰는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순간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팀의 DNA까지 철저히 바꿔놓은 화수분 야구의 김경문 감독 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빅 픽처를 발견하여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힘쓰면서 원하는 삶에 다가가고 있었다.

 

이 책은 내 인생의 빅 픽처가 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삶의 주요한 고비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마주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다짐할 수 있는 성실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