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의 순간
김영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대부분의 선풍기는 사용자가 바람의 세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미풍, 약풍, 강풍. 그런데 왜 이런 옵션이 있을까? 사람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원하는 바람의 세기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선풍기 제조사에서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것에 창의적으로 대처한 결과이다.

 

바퀴 달린 여행용 가방을 보자. 누군가 무거운 가방을 좀 더 편하게 갖고 다니기 위해 바퀴를 달았고, 가방을 끌고자 허리를 굽히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손잡이를 만들었다. 만일 가방이 무거워도, 허리가 아파도 꿋꿋이 이겨내고 난 무거운 가방이 더 좋더라.” “이참에 운동이나 하지 뭐.”라고 생각했다면 결코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나올 수 없었다.

 

이 책은 ()오르다코리아 이사로 재직하면서 이스라엘의 로니 호로위츠 박사와 함께 아시트 시디롬 인벤션 하이웨이공동 개발의 국내 책임을 맡고, 현재 두씽크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국내 아시트 최고 전문가로 정부기관 및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아시트트리즈를 강의하고 있는 저자 김영식 소장이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사고의 3가지 방법으로 용도통합, 용도변경, 역사고 등을 꼽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디지털카메라·MP3·캠코더·다이어리·알람시계·캘린더 등 모든 기능이 들어 있는 휴대전화는 용도통합의 대표적 사례다. 무료주차장에 장시간 주차하지 못하도록 전조등을 켜두게 하는 것은 용도변경’, 이력서에 얼굴 사진 대신 뒤통수 사진을 붙여 면접관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역사고의 대표적 사례다.

창의적 문제해결 사고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저자의 상상이 기발하다. 거울·액자·학습지 역할도 하는 TV, 팔찌나 반지 역할도 하는 MP3, 톨게이트에서 운전자가 팔을 내밀지 않아도 되도록 티켓 발행기가 팔을 뻗는 장치, 속도와 풍향뿐만 아니라 풍향의 각도도 조절할 수 있는 선풍기. 생각하는 그때가 바로 유레카의 순간이다.

 

창의적 사고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의 방법을 모방하고, 아인슈타인의 사고 방법을 따라한다. 하지만 남을 100% 모방해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 모방한 아이디어를 자기 아이디어와 결합할 때 더욱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티브 잡스도 괴짜들의 승리다큐멘터리에서 최고의 것들을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 안으로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최고의 것을 모방해 자기 아이디와 결합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천재들을 아무리 따라하려고 해도 겉으로 보이는 방법은 따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작 중요한 그 방법을 생각해낸 상상력은 배우기 힘들다.

 

마치 코코넛 과즙을 얻기 위해 기계공학과 금속공학을 공부하는 것과 같은 일을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 사고를 배우기 위해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상상력은 우리 안에 이미 있기 때문에 그것을 끄집어내는 방법이다. 특히, 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방법은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첫째는 배우기 쉬워야 하고, 둘째는 써먹을 수 있어야 하고, 셋째는 효과적이어야 한다.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는 창의적 문제해결 사고를 가르치는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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