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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가 꼴찌에게 꿈꿔 - 1020세대를 위한 비전 매뉴얼
우성민 지음 / 너의오월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누구나 한 번쯤은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사는 꿈을 꾼다. 어릴 적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해서든, 실망스러운 자신의 현재 모습이 싫어서든, 다르게 사는 타인의 모습이 부러워서든 어떤 이유로든 지금의 자신과는 다른 모습의 ‘나’를 그려볼 때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바람을 실천으로 옮기는 이는 과연 몇이나 될까. 아침에 눈 떠서 하루를 보내고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어제는 뭘 먹었고, 오늘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 하는 것 외에 크게 봐서는 별로 다를 게 없는 인생이 반복된다. 180도 다른 ‘나’로 변신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냥 뭔가 ‘즐거운’ 일, ‘색다른’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만 자꾸 되새겨보는 게 우리네 삶이다.
이 책은 큰 교회의 목회자 아들로 태어났지만, 의미 있는 젊은 시절을 보내지 못했던 자신의 아픈 과거, 아무런 비전과 꿈도 없이 방황의 시절을 보냈던 저자 새성실교회 우성민 목사가 자신이 걸었던 길을 다른 사람들은 밟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담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방황하던 자기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꿈을 꾸라”고 외친다. 그리고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은 어디서부터 오는지, 세계관, 비전, 자기 이해, 가정과 직장을 통해 어떻게 꿈을 이루어 갈 수 있을지를 소곤소곤 말해준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비전’보다 ‘스펙’이라는 단어에 더 친숙해져 버렸다. 인생에서의 자기가 하고자 하는 비전은 생각하지도 않고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취업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토익, 학점, 봉사활동이 기준이 되는 흔히 ‘스펙’을 향상시키려고 다들 노력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청소년들은 아예 그 스펙조차 포기하고 하루하루를 그저 떠밀리듯 지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포기해버리고 PC방에서 게임으로 밤을 새우거나 오토바이로 폭주를 즐기며 답답한 자기의 심정을 사회에 토로하고 만다.
저자도 이들과 똑 같은 청소년기를 보냈다. 방과 후에는 아무런 목표 없이 독서실 주변을 맴돌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독서실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다 보니 어느덧 성년이 되었고 그제야 조금씩 자신이 가는 길에 대해 꿈꿀 수 있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는 늘 염려의 대상이었던 그가 어느덧 중년이 되어서 목회자로, 교수로, 또 노력하는 남편, 아빠, 아들이 되었다. 그리고 청년들과 성도들에게 꿈을 꾸는 사람이 되라고 소리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내 꿈을 찾아가는 길에 무엇을 따라가는가? 사회적인 평가와 기준인가? 부모의 희망인가? 결단코 그것은 당신의 꿈이 아니다. 각자가 자신의 꿈을 찾기 원한다면 버릇과 습관과 주변의 평판에서 벗어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고민하고 생각하기에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p.24)고 강조한다.
꿈을 잃어버리고 하루 하루 아무 목적 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속에서 이 책이 길을 잃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꾸도록 큰 도전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