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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라 - 존중받는 직원이 일을 즐긴다
폴 마르시아노 지음, 이세현 옮김 / 처음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보다 나은 성과를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성과보상제도는 ‘당근과 채찍’과 ‘보상과 불이익’으로 타인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원리다. 마치 닿을락말락한 거리에 당근이 달린 막대기를 보면 빨리 달리는 망아지처럼 말이다. 조직에서 이러한 ‘당근’이 보상 혹은 인센티브를 의미한다. 직원들에게 당근을 제시하며 어떤 목표를 향해 열심이 뛰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존중은 모든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의 기반이며 직원 몰입의 필수 조건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내가 존중받기를 원하면 남을 먼저 존중해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어떤 사람을 존중하면 그 사람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지고, 존중하지 않게 되면 그 사람에게서 멀어진다.
이 책은 예일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를 받고 20년 이상 조직 발전 분야에서 활동해온 직원 몰입 및 이직 방지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저자 폴 마르시아노 박사가 직원 몰입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전통적인 보상제도가 가져다주지 못하는 부분을 존중 모델을 통해 설명하므로 몰입도가 높은 직원의 구체적인 행동까지 제시한다. 직원이 회사가 자기 것인 것처럼 행동할 때 직원의 몰입도는 높아진다는 것이다.
조직발전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해온 저자는 전통적인 성과보상제를 과감하게 버리라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성과보상제가 생산성 향상에 실패하는 것은 동기를 부여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동기부여가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세계 각국의 선행 연구를 검토하고 자체 연구를 수행, 조직문화 조성과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 향상을 목표로 한 ‘존중모델’을 탄생시켰다. 존중모델은 일종의 ‘실천 철학’으로, 사람은 존중을 받을 때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업무에 더욱 몰입하고 성실하게 일한다는 간단한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 수십년 동안 기업 조직은 직원의 동기 부여와 사기 진작을 위해 ‘성과보상제’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지금 당장 성과를 내고 두어달 후에 평가해줄게”라는 조건이 붙으면서 나중에 더 큰 비용과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 저자는 성과보상제가 효과가 없으며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과보상제가 통하지 않는 이유를 20가지로 꼽는다. 그 이유는 반칙 조장, 관리자의 스트레스 가중, 팀웍 균열, 내적 동기 저해, 창의성 및 위험 회피 등이다. 심지어 잘못된 행동이 보상받거나 아무나 보상받으며 관리자의 무능을 덮는 핑계로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조직문화 향상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존중 받는 리더는 직원을 존중한다. 존중은 성공한 사람에게 그저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는 일상생활에서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존중모델을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지지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조직에서 존중의 문화를 조성하고 구성원의 몰입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당장 직원들과 소통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전략을 활용하므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