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한국경제 성장엔진 5 - 반세기 만에 쾌속성장한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이인실 지음 / FKI미디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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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대한민국의 국민소득은 필리핀은 물론 아프리카 케냐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전쟁의 폐허 더미 위에서 대다수 국민은 헐벗고 굶주린 상태로 삶을 이어갔다. 그야말로 변방의 작은 가난한 나라에 불과했지만 반세기 만에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루카스 교수는 1993이코노메트리카에 발표한 논문 기적을 만드는 일에서 “1960년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은 어떤 경제이론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기적과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 민간 출신의 여성 통계청장이자 한국경제연구학회장이며,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이인실 교수가 피원조국에서 원조국이 된 첫 번째 나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비밀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해외 각국에서 국내 사례를 배우려 하는데 우리는 그간 정치적 논란에 휩싸여 한국경제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않았다며 핵심 성장 동력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경제의 성장비밀을 5가지 성장엔진으로 분석했고 이 성장엔진을 업그레이드해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지금의 한국경제에 적용하면 새로운 경제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한국경제를 만든 핵심 성장동력, 다섯 개의 핵심 키워드는 우수하고 근면한 노동력’, ‘신속한 자본 투입’, ‘기술의 진보’, ‘강력하고 실천적인 리더십’, ‘한민족 특유의 문화와 DNA’ 등이다. 196070년대 가정경제를 책임졌던 딸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던 남성들, 선진국 원조를 경제 성장을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했던 전략, ‘빨리빨리 문화와 같은 한국인의 독특한 DNA가 오늘날의 성장을 이끌어낸 엔진이라는 것이다. 성장을 거듭하던 시기와 지금은 경제환경에서 많은 차이가 있지만, 이 다섯 가지 성장엔진은 환경이 변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요소들이라는 것이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고/ 푸른 동산 만들어 알뜰살뜰 다듬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작사·작곡한 <새마을 노래>. 이 노래는 1970년대에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다. 마을마다 스피커를 달아놓고 아침이 되면 이 노래를 틀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0422, 수해지역을 돌아보던 박 대통령은 경북 청도읍 신도 1리에 들렸는데 그 마을이 수해복구가 잘됐을 뿐만 아니라 마을 안길을 넓히고 지붕도 개량한 것을 보았다고 한다. 박대통령은 이 놀라운 성과를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루었다는 점에 감명을 받고 지방장관회의 유시에서 말하기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5천 년 묵은 가난을 몰아내도록 의욕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먼저 농촌의 생활환경을 바꾸는 새마을 가꾸기 사업부터 벌여보도록 합시다.”라고 했다. 이를 계기로 새마을운동이 촉발되었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고도성장의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한다. 지금의 고착화된 저성장 현실을 해결하고자 멀리 해외 사례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저자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만의 독특한 성장 엔진을 잘 업그레이드하여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지금의 한국 경제에 적용하면 새로운 경제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성장이 멈춘 한국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해외를 벤치마킹할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제대로 돌아보고 다시 한 번 뜻을 모아 힘차게 엔진에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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