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성공, 취임 전에 결정된다
이경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을 살펴보면 성공한 대통령보다 실패한 대통령이 더 많다. 선거로 됐든지 총칼로 권력을 잡았든지 처음 자신을 지지해주었던 지지층이 등을 돌리면 그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우남 이승만은 문인이자 사상가요, 외교가이자 현실주의적 정치가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성공한 정치인이다. 당시 사회상은 정말 기아와 고통 그 자체였다. 뿐만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있어서 남북전쟁으로 인하여 국토마저 황폐화 되어 버린 채 하루하루가 죽을 만큼 힘들었다. 이러한 상황에 5.16 군사정변을 통하여 박정희 대통령은 군부독재로 대통령 직위를 얻고 나라를 가난에서 구했다.

 

한국 민주화를 이끈 정치거목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자서전을 통해 청와대 시절을 영광과 성공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YS와 DJ의 대를 이은 노무현은 좌절과 실패를 되뇌었다. 노무현은 스스로 ‘실패한 대통령’ ‘성공하지 못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왜 어떤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어떤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을까? 취임 전부터 대통령 당선자를 다룬 기사가 수도 없이 쏟아지고 활약상도 이어지는데 어째서 국민은 피로감을 느끼고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흥미를 잃고 마는가?

 

이 책은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을 시작해 다양한 이력을 가졌고,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DC의 싱크탱크에서 객원 연구원을 지내며 미국에서 대통령직 인수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생히 지켜본 저자 이경은이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통해 대통령의 성공과 실패의 답을 찾은 책이다.

 

저자는 대통령 당선자는 무분별한 인수기간을 탈피해야 하며, 국민 또한 자신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 당선자에게 ‘프로급 인수위원회’를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대통령의 '첫발'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그동안의 대통령직 인수과정이 어째서 파행으로 운영되고 그것이 5년 동안의 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대한민국 인수위’에서는 민주주의 가장 큰 축제인 '선거'가 끝난 다음날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 때 이미 인수위원회 전 과정을 미리 계획한 매뉴얼을 꺼내야 한다고 말한다. 제2장 ‘대통령의 나라, 미국 인수위’에서는 대통령의 성공과 실패의 예를 풍성하게 찾아볼 수 있는 미국으로 시선을 돌린다. 케네디와 레이건에서부터 오바마까지, 각 대통령 인수위원회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다. 제3장 ‘바람직한 인수위란 무엇인가?’에서는 지금 우리가 인수과정을 논해야 하는 이유를 본격적으로 이야기한다. 새로운 거대담론과 이벤트를 남발하기 전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성을 말하는 저자의 주장을 통해, 우리가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케네디가 했던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라.”는 말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결과 지금까지도 케네디 신화의 상징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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