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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피플 - 김영세의 드림 토크
김영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때때로 창의적인 사람들은 다소 게으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창의적이 되려면 다른 사람보다 더 부지런해야 한다. 넘치는 아이디어를 실천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역으로 말하면 게으른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포기하는 쪽을 택하기 때문에 창의적이지 못한 것이 된다.
정직하지 않은 사람 역시 창의적일 수 없다. 남의 아이디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도용한다면 자신만의 진지한 독창력을 개발할 기회마저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진정한 창의력은 남과의 경쟁 속에서 차별화하려는 노력으로 완성된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인 동시에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생각 틀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한국인 최초로 디자인 회사를 차린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자신의 직업을 즐기고 일터를 놀이터로 만드는 유쾌한 인재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만족과 포기를 모르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퍼플피플’이라고 부르는데 성장과 역동성의 중심에는 늘 이런 ‘퍼플피플’이 있다고 주장한다. “실리콘밸리의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은 얼핏 보면 하루 종일 노는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정해진 일자리나 근무시간에 연연하지 않되, 남들이 감시하거나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즐길 줄 안다. 다른 사람들이 ‘괴상한 놈' 취급을 해도 개의치 않는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니 상관없는 것이다. 나는 이들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여 주었다. 바로 퍼플피플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변화를 즐기고 일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개발해 내는 이들 창조경제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유튜브의 스티브 첸,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같이 미래를 창조한 혁신가들의 공통점은 이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난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모두들 괴짜, 이단아, 아웃사이더였다. 그랬던 이들이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된 비결은 단순하다. 실험적인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정해진 시간이나 일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남들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갈 정도로 일 자체를 즐기면서 열정을 쏟았다. 그러다보니 돈과 성공이 자연히 따라왔다. 저자는 새로운 시대의 인재는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생이 아니라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는 ‘모험생’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퍼플피플은 과거의 직업관이나 성공의 개념에 갇혀 타고난 재능을 썩히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하느냐로 일의 가치를 구분한다”고 말한다. 즉 퍼플피플은 자본이나 조직에 기대지 않고 자기만의 꿈을 꾸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 자체를 즐길 줄 아는데, 그 결과는 남들에게 기쁨을 주고 자신들에게는 막대한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준다.
이 책을 통해 창의시대에 젊은이들에게 도전하는 용기는 물론 자신의 일과 가치와 삶을 스스로 디자인해 나가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기 일을 찾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