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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철수뎐 - 세상의 마음을 얻는 인간경영
조광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평점 :
올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는 해이며,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버락 오바마의 재선으로 끝났고, 중국에서는 후진타오의 뒤를 이을 시진핑 시대가 막을 열었다. 지구촌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권력재편을 통해 새로운 출발점에 선 것이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한국인은 박근혜, 문제인, 안철수 가운데 어느 후보를 선택할까. 한국의 미래를 맡길 인물로는 누가 적합할까. 대통령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후보 인물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 책은 시민단체 활동과 방송 활동에 부지런히 참여, 부산경실련 집행위원장을 역임했고 평화반핵군축 시민연대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광수 박사가 2012년 대선 후보 빅3 중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살핀 책이다. 인물 됨됨이부터 살아온 과정, 취향, 정치관, 리더십, 정치 비전까지 객관적인 태도로 두루 살폈다.
저자 조광수 박사는 일반 정치평론이나 시사평론처럼 정치인이나 정치적 사건들에 기계적으로 집중하기보다는 ‘인물론’ 관점에서 보다 본질적인 것들을 묻고자 검증된 군주론이라고 할 수 있는 동양 천년의 고전 <논어>의 지혜를 기준으로 삼아 핵심 주제 네 가지, 즉 ‘사람다움’ ‘정치다움’ ‘지도자다움’ ‘세상다움’이란 키워드를 지표 삼아 두 후보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살핀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두 후보 모두 기막힌 자질과 성정을 타고났다고 말한다. “두 후보 모두 어려서부터 모범생이었고, 둘 다 귀(貴)를 타고났다”는 것이다. 거대 정당을 기반으로 한 박근혜와 인물 대망론에 의지하고 있는 안철수. 세력과 신뢰에 바탕을 둔 박근혜와 호감과 참신함에 바탕을 둔 안철수. 노련한 권력 의지를 보이는 박근혜와 신성한 소명 의식을 보이는 안철수. 두 사람은 안정감을 주는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리더지만, 박근혜는 과거의 인물이며, 안철수는 미래의 인물이다. 과연 두 사람 중 누가 우리의 차기 대통령감인가?
저자는 이 책에서 공자의 ‘예’를 소개하며 리더십의 덕목을 이야기한다. 공자는 만년에 “예에 노닐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서의 예는 사회적 관계이고, 질서와 본분을 지키며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자는 리더의 조건으로 도덕성과 통치 능력을 꼽고 있다. 남에게 영향을 끼치는 리더가 되려면 먼저 자신을 잘 닦은 군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이 맥락에 따라 “최상의 리더는 국민들이 원하는 리더다. 2012년 대선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리더는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수 있는 리더다”라고 말한다. 즉 우리가 믿고 싶은, 덕성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진정한 리더이다.
최고의 리더는 국민들이 원하는 리더다. 2012년 대선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리더는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수 있는 리더다. 이 책을 통해서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바람직한 리더의 자격을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이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