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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재테크 - 자녀교육과 노후대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김진석.변문경 지음 / 다빈치books / 2012년 7월
평점 :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란 말이 있다. 이 말은 교육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부문에 오랫동안 영향을 끼치며,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눈앞의 정치와 경제는 당장의 이익을 구하는 것이지만 교육은 백년을 내다보면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
9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적 시대 상황은 우리를 극심한 경쟁교육 체제로 밀어 넣었다. 유아교육은 영어 열풍, 선행 학습, 조기유학으로 이어졌고, 초·중등교육은 제도권 공교육의 붕괴와 사교육 열풍, 자격증 취득, 해외연수 교육으로 학생을 내몰았다.
대학 졸업 후나 취업 후에도 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엿보며 다시 고시나 공무원, 교원 등 취직시험이나 전문대학원을 가기 위해 공부를 다시 하게 되는 악순환을 낳았다. 그리하여 40대 초반까지 교육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교육 고비용 구조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교육 고비용 구조 사회를 이루게 된 내부적 원인으로는 먼저, 승자독식적 사회체제를 들 수 있다. 자본가, 경영자, 전문직 등 최상위 2%의 고액연봉을 인정하는 가운데 임금의 초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그 결과 미국식 승자독존의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은 오랫동안 학원 교육에 몸담고 학생들을 지도해온 변문경 교육 전문가와 금융기관에서 일해 온 김진석 금융 전문가가 자녀교육과 노후대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함께 고민을 나눈 것을 모은 것이다.
이 책에는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자녀교육을 시키면서 부모 인생도 함께 잘 꾸려갈 수 있을까’ 하는 두 저자의 이런 오래된 고민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 우리의 교육 현실과 부모들의 재정 상태를 들여다보고 각자가 처한 상황에 맞는 교육과 재테크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우리 사회는 학벌제일주의 사회이다. 이에 따라 교육도 학벌을 우선으로 일류대 진학 교육에 몰두해 중등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부모 입장에서는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내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 요즘 좋다는 것은 아낌없이 시켜주고 싶고, 다양한 체험을 해주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의 역량과 맞지 않고, 흥미도 없는 사교육은 아이들을 우울증에 빠지게 만들기도 하고, 자립심을 잃게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은 교육 전문가가 우리가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어느 정도이며, 왜 우리는 여전히 사교육에 의존하는지 사교육 현실에 대해 분석하고,뒷부분은 금융 전문가가 21세기형 엄마의 자녀교육과 사교육비를 절약하여 투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재테크 방법들과 노후대비에 대한 제안을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가정 총 연수입 4,000~8,000만 원의 소득을 유지하고, 보유 자산 3억 미만인 30~40대 부부 중심의 가정에 사교육비 지출 규모 선택과 적절한 재태크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을 읽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내 자녀의 성공 플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고 부모의 노후자금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책 뒤에는 사교육비 재테크 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부록을 수록하여 부모들이 직접 자금 계획을 세워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중산층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게 쓴 책이라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