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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눔수업 - 자아존중감과 소통의 리더십을 키워주는 나눔교육 이야기
전성실 지음 / 착한책가게 / 2012년 7월
평점 :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습관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습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눔’의 생활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눔이란 내가 누군가에게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일방적으로 누군가에게 주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와 함께 ‘나누는 것’도 나눔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넓게 생각하면 아무런 의미 없이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과 조건을 생각하면서 이뤄지는 것’도 나눔이라 할 수 있다. 물질을 다른 사람과 나누다 보면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필요치 않은 것을 나누게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서울 동광초등학교에서 10년째 아이들과 지내고 있으며, 성공회대 사회교육과에서 교육철학을 정리해가고 있는 저자 전성실 선생이 오랜 기간 나눔교육을 해오면서 쓴 교단일기이자, 나눔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천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안내서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나눔에 대해 이해하고, 재미있게 나눔의 삶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다. 특히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더불어 아이들의 반응과 내적 성장을 현장감 있게 들려준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나눔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부모를 위한 팁’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아이들이 자기중심을 가지고 ‘더 넓은 세상’에서 ‘더 큰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어른들에게 효과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나눔’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과 그리고 이 사회와 관계 맺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바른 시각으로 이해하고 함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일이야말로 ‘소통’과 ‘협동’이 중요한 이 시대에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삶의 기술이다.
나눔이란 한 마디로 소통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소통하는 법을 찾아가는 것을 나눔교육이라 할 수 있고, 소통이 이뤄지면 나눔이 이뤄진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어린 시절, 외할머니를 통해 “내가 소중하고,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깨달았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온다.
이 책에서는 돈의 나눔 뿐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 시간, 지식, 마음의 나눔,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나눔 등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에 대한 나눔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한 나눔이 비록 사소하고 작은 일일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큰 파장을 일으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강조 한다. 그런 나눔을 하다가 보면 거기에서 행복을 맛볼 수 있고,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지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나눔 교육’은 아이들의 낮아진 자존감을 높여주고, 높아진 자존감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소통이 일어나도록 하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게 해주면서 리더십도 길러준다. 그러므로 나눔교육은 시간이 날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할 수 있어야 하고 해야만 하는 것이다. 작은 것부터 나누는 실천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