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코리아 - 우리들이 꿈꾸는 나라 넥스트 시리즈 1
김택환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한국과 독일은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분단되었다는 점,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전쟁의 폐허 속에 수출 강국을 이뤘다는 점, 독일 인구는 8,200만 명으로 통일 한국의 인구(남한 5,000만+북한 2,400만+재외동포 700만=8,100만)와 거의 같다는 점, 천연자원이 많지 않아 인적 자원에 의존하는 나라라는 점도 같다. 두 나라 모두 단일민족으로 집단 문화적 성격이 강한 점도 유사하다.

 

이 책은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저널리스트인 저자 김택환 교수가 30년간의 독일 유학 생활과 연구 활동, 기자 체험을 바탕으로 독일이 왜 강하고, 독일인이 왜 행복한지를 밝히고, 오늘날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사회 시스템으로 해결한 나라라는 점이 독일을 주목한 이유라고 하면서 향후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일은 한국이 가야 할 새로운 국가 모델”이라고 말한다. 독일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빈부 차이의 양극화를 해결하며, 냉전을 넘어 평화적으로 통일을 달성했고, 전쟁의 폐허와 통일 후의 시련을 극복하면서 유럽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선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파와 이념을 떠나 국민에 대한 책임과 국익을 우선하는 일류정치, 입시지옥·대학등록금·사교육 없는 3무를 넘어 학교 폭력까지 없는 4무의 공평한 교육, 단단한 중소기업과 평등한 노사 관계에서 나오는 투명한 경영과 산업의 경쟁력, 반 인플레와 물가 안정이 강한 독일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독일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강한 독일의 비결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사회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청받고 있다”며 독일은 자유 경쟁사회지만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고 창의적이며 전통을 존중하는 나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지만 약자를 포용할 줄 알고 배려하는 나라, 다수가 풍요롭고 행복한 나라라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일본‧미국을 넘어 독일을 배워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독일’을 넘어서는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독일에 소명의식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신명의식이 있다”고 말한다. 서민을 최우선하는 민생 정책, 탄탄한 사회안전망의 기초에서 진행되는 개혁과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복지 시스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통한 호혜 외교와 중장기적인 관점의 국제 관계, 한탕주의를 꿈꾸지 않는 성실한 국민성과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는 소명의식과 창조성, 그리고 통일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문화의 르네상스를 꽃피우고 있는 국가 경영 모델로 꼽는다.

 

한국은 서서히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가, 아니면 다시 도약할 것인가?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세계 경제 위기로 인한 수출이 둔화되고, 미․중․러․일의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군사 외교 관계가 녹녹치 않다. 빈부 격차로 인한 사회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관계, 천문학적인 가계 부채, 여기에 정권의 부패와 무능, 그리고 20세기의 마지막 악령인 ‘냉전의 유산’까지. 한국의 앞날엔 갈수록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책을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박근혜, 안철수, 문제인, 손학규, 김두관 등 유력 대권 주자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한 번 씩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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