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 참을 수 없다면 똑똑하게 - 분노하지 않고 이기는 22가지 습관
전겸구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가끔 마음에도 없는 말과 행동으로 버럭 화를 내고 돌아서서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를 할 때가 있다. 부부 싸움을 할 때도 상대방의 목덜미를 물고 숨통을 끊기 전까지 절대 놓지 않는 성난 야수처럼, 날카로운 비수의 말로 아내의 정신과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고서야 상황을 종료한다.
요즘 날씨 탓 인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 있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나,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분노 게이지’가 한껏 높아진 듯하다. 길거리에서 다투는 사람들을 보는 건 예사고 부부간에도 싸웠다 하면 이혼까지 한다.
이 책은 정신건강 임상심리 전문가와 건강심리 전문가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건강심리학자로서 스트레스관리, 분노관리, 행복 증진의 스페셜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바쁜 생활로 인하여 우울, 중독, 자살 등 불행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건강과 행복관리를 위해서 건강행복 마을을 설립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는 저자 전겸구 교수가 분노의 정체를 먼저 알고, 잘 관리하는 방법을 깨달은 뒤, 분노의 수렁에서 벗어나 행복한 자아를 찾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분노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쓸데없는 분노를 소극적으로 줄이는 데 있지 않고, 행복한 삶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무리 행복한 삶을 소망한다고 하더라도 강력하고 치명적인 힘을 가진 분노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다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구성하는 슬픔, 수치심, 무서움 등의 요인 가운데 분노가 가장 근원적이며 치명적”이라며 분노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먼저 분노가 왜 생기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분석한 분노의 발생 조건은 ‘네 가지’다.
첫째는 당위적 기대가 어긋날 때다. 약속을 했으면 ‘제시간에 나와야 한다’거나 약속 시간에 늦었을 경우 ‘최소한 전화라도 해야 된다.’는 기대가 어긋났기 때문이다. 둘째는 분노를 일으키는 현상 자체보다 그 현상에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이 덧붙여질 때다. 셋째는 분노란 나의 관점에서 볼 때 발생하기 쉽다. 넷째는 분노란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하기 쉽다. 분노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물건, 가치관, 권리 등을 보호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기능을 한다.
이 책에서는 ‘화’와 관련한 스물두 가지의 원리와 불필요한 분노를 없애는 다양한 실천 방법과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여 분노 관리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도모하고, 비교적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기법을 소개함으로써 한순간의 성찰이나 느낌을 넘어 실제적인 변화를 이끄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기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상황을 정리하고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겠는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고 많은 반성을 했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한 원리와 기법들을 터득함으로써 ‘화’를 잘 다스려 매일 축제와 같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