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석기 다이어트 - 배불리 먹고도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건강법
로렌 코데인 지음, 강대은 옮김 / 황금물고기 / 2012년 4월
평점 :
요즈음 과식과 비만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960년대 녹색혁명으로 식량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젠 무엇이든지 많이 먹지 말고 소식을 하라고 한다. 또한 육식보다는 채소를 먹어야 건강하다고 해서 웰빙식품을 찾는 사람도 많다. 육식 중심의 식생활이 우리를 병들게 만든 것도 사실이지만 쌀과 같은 곡류에도 농약으로 말미암아 ‘탄수화물 중독’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즈음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다이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구석기 다이어트’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다이어트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에 여러 가지 다이어트 방법이 소개되기도 했고, 그것을 통해서 효과를 본 사람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일단 체중감량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유지해 나가기에 배고픔이 주는 고통을 이기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진화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며, 구석기 다이어트의 전문가로 알려진 저자 로렌 코데인 박사가 인류의 기원과 음식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매료되어 평생에 걸친 연구의 소산이다. ‘구석기 다이어트’의 장점은 억지로 굶지 않아도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다이어트’하면 체중 감량을 목표로 정하고, 전체적으로 먹는 양을 줄이는 방법을 써 왔는데, ‘구석기 다이어트’는 몸무게를 줄이는 것보다는 몸속에 쌓이는 지방의 양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여 지방을 만드는 원료가 되는 음식물은 삼가지만 그렇지 않은 음식은 충분히 먹어 포만감을 유지한다는 것이 이때까지 해오던 방식과는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진화학자들은 인류가 지구에서 살게 된 것은 약 250만 년 전부터라고 추정하는데 밀과 옥수수, 쌀 등의 곡물을 재배해서 먹기 시작한 시점은 1만 년이 채 되지 안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오랜 세월을 수렵인으로 살면서 육류, 해산물, 계란, 과일, 견과류, 채소류 등 가공하지 않은 원시적인 음식을 먹고 살았는데 그 당시의 유전자가 지금까지 전달되어 우리 몸이 가장 잘 적응하는 식단은 원시시대 우리 선조들이 먹던 음식이라는 점에서 구석기 다이어트라는 별명을 붙이게 되었다.
내가 어렸을 적에 부엌에서 불을 지펴가면서 고구마, 감자를 구워먹었다. 구석기 시대의 선조들들도 불을 피워놓고 불을 중심으로 빙 둘러앉아 식사를 했을 것이다. 저자는 “구석기인들은 단백질 섭취로 두뇌가 발달하게 되었고 질병 없이 건강했다”면서 “결국 음식과 유전자 체질의 부조화가 현대인을 괴롭히는 질병의 원인”이라고 강조한다. 수만 년 동안 인간의 유전자는 변하지 않았지만, 현대인들은 대사증후군 등 알 수 없는 문명병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먹어야 할 음식은 무엇이며, 피해야 할 음식은 무엇인가? 현대인들이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흰 쌀밥, 빵, 면류가 포함되며, 설탕이 첨가된 가공식품, 유제품, 첨가제 등이 해당된다. 반대로 마음껏 먹어도 되는 음식으로는 육류, 해산물, 계란, 과일, 견과류, 채소, 등이다.
이 책을 읽고 구석기 다이어트의 영양 지침을 실천한다면 각종 질병이 없어질 것이며, 고대 조상들처럼 날씬해지고 건강해질 것이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