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모르는 비밀 - 혼외관계심리
이춘 지음 / 대서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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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관계’란 결혼으로 맺어진 부부 이외의 사이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혼외관계라는 용어는 결혼한 사람이 배우자 이외의 사람과 성관계를 갖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관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혼외관계를 가지는 사람은 결혼한 사람, (즉 유부남이나 유부녀) 강제적 관계가 아닌 자발적 관계이며, 성적인 관계를 내포하는 밀접한 관계일 것이라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감정적으로 친밀한 관계도 성적 혼외관계와 마찬가지로 밀접한 관계이지만 성적 요소가 없는 경우에는 부부관계에 미칠 불안정성이나 배신의 의미기 대체로 적기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해서 저자 이춘 교수는 ‘머리말’에서 “중년 남녀의 혼외관계 경험의 과정 및 구조를 이해하고 규명하여 개발한 실체이론을 담은 것”(p.5)이라고 했다. 혼외관계를 경험하고 있거나 2년 이내에 혼외관계 경험이 있었던 중년기 남, 녀 8명을 이론적 표본추출 방법으로 선정하여 심층면접을 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매우 흥미있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중년 남녀의 혼외관계 경험을 분석한 논문이다. 일반인들은 좀 어려울 수 있다.

 

저자 이춘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상담대학원에서 가정상담학을 전공하고 백석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안산대학교 교양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행복한 가정만들기와 성격심리학을 강의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안산동산상담소에서 심리상담 수퍼바이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심리의 이론과 실제를 강의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중년 남녀의 혼외관계 경험을 분석한 자료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참여자들은 역기능적인 성장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부부의사소통체계가 역기능적이었던 것들이 누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참여자들은 혼외관계를 통해 자신을 전적으로 주목해주고 수용해주는 대상을 경험함으로써 혼외관계 대상자와 사랑받는 행복감을 느끼는 공생적 애착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셋째, 참여자들은 혼외관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도덕적, 종교적 죄책감의 작동으로 인해 내적 갈등을 경험하며, 가정이라는 ‘성(城)’이 자신에게 중요한 보호 틀이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현재의 가정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참여자들은 혼외관계의 틀에서 빠져 나오지도 못하고, 가정에서 부부관계의 틀을 깨지도 못하는 이중 관계 체계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참여자들 중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혼외관계의 진행에 따라 신앙생활의 변화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혼외관계 경험에 대한 핵심범주는 ‘공생적 관계 맺기를 위한 대상추구’로 도출되었다.

 

인간은 에로스를 갈망하는 사람이지만 육체적 결합만으로 만족할 수 없어 더 온전함을 찾게 되는데 그 온전함을 채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 밖에 없다. 온전함을 하나님에게서 찾지 못하고 혼외 관계를 통해서 찾는 사람들은 혼외관계가 인간의 허무함을 채워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혼외관계는 탐심이나, 음란의 죄악과 연결되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이 책이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것이므로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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