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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불패 - 매일매일 꺼내보는 CEO 맞춤 멘토링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경제침체 시대를 맞아 수많은 청년들이 창업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다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자신에게 맞는 맞춤전략이 아닌 대기업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시중 서점에는 대기업용 전략서는 넘쳐나지만, 소자본 CEO를 위한 전략서는 그리 많지 못하다. 이 책은 그들을 위한 불패전략을 전달하며 위대한 성공을 꿈꾸게 하는 기업가정신의 강조가 아니라 자잘한 실패라도 줄이고 피하고 예방하고 관리하도록 조언해 주고 있다.
우리 주위에는 ‘창업을 할라치면 스티브 잡스를 꿈꾸라’고 한다. 그러나 그와 같이 될 확률은 너무나도 미미하다. 복권 1등은 매주 몇 명씩 나오지만, 스티브 잡스 같은 천재 CEO는 한 세기에 몇 명이나 나오겠는가. 다윗같은 청년 CEO에게 필요한 것은 골리앗처럼 노련한 대기업 총수의 긴 갑옷이 아니다. 자기 손의 맞춤형 물맷돌이 필요하다.
세상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가족이나 먹여 살리겠다는 소심함으로 창업해야 한다. 크게 성공하겠다는 야심보다는 작은 실패도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경영해야 한다. 야심만만한 꿈은 탐욕으로 끝나기 쉽지만 소심한 꿈은 점점 더 큰 실체로 발전될 수 있다. 꿈도 사업도 작게 시작해서 실패 없이 키워나가는 불패전략이어야 한다.
목사님이라면 교회에서 교인들을 위해서 설교하고 전도하고 기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사회의 어떤 일보다는 영혼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한국무역협회에서 11년을 근무하며 일터현장을 익히고, 시흥시 시화공단 인근의 시화지구에서 충인교회를 개척하여 시무하면서 일만 CEO연합 경영멘토를 맡고 있는 김종춘 목사이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사업, 소심해야 성공한다’에서는 소자본 창업 CEO의 길에 대해서 설명한다. 소자본 CEO가 대기업 CEO의 전략을 채택했다가 큰 낭패를 당하고 심한좌절을 맛보므로 맞춤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2부 ‘CEO의 정체성’에서는 약자에서 벗어나는 첫 단추는 자신이 약자임을 아는 것이라고 하면서 나를 알 때 나를 넘어서는 성장이 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제3부 ‘CEO의 전략’에서는 CEO는 성과로 말하기 때문에 이미 있는 것을 활용하고 모방하고 재창조하라고 한다. 제4부 ‘CEO의 태도’에서는 내부의 마음을 잘 가꾸면 외부의 환경을 나에게 유리하도록 재창조할 수 있으므로 마음의 좋은 생각이 입술의 좋은 말로 분출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5부 ‘CEO의 실행’에서는 관찰이 없으면 지혜가 없고 지혜가 없으면 실행이 실패로 끝날 수 있으므로 실행하되 먼저 관찰하라고 한다. CEO가 되기 위해선 먼저 작은 꿈에서 시작해 점점 덩치를 키워나가야 하는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성공한 CEO의 비결 및 역량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준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잠못이룰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자신감으로 꽉차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손안의 지도처럼 실패의 계곡과 성공의 정상, 창업의 나무와 비즈니스의 숲을 다 볼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