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 -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우울 극복 프로젝트
정보연 지음 / 푸른숲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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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사회는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인간사이의 소통이 어려워지고 여기에다가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인간내면의 가치 추구는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어 우울증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우울증은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구의 1~5% 정도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이며, 남자는 평생 10~15%, 여자는 15~20%가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최근 보고되고 있다.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우울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책은 13년 동안 우울증과 싸워온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 정보연이 온라인커뮤니티 ‘듀나 게시판’에 ‘우행길(우울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타이틀로 8개월간 올렸던 글을 모은 것이다. 우울증은 사업에 실패하거나 인간관계가 깨져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느껴질 때, 세상이 무너져 내리고 내가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느껴질 때, 그래서 나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다고 느끼게 될 때 우울증상이 나타난다.

 

저자는 자신이 우울증을 겪게 되었던 사례를 고백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우울증 극복프로젝트’를 시행했다. 그는 프로젝트에서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우울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방지하는 것이다. 둘째, 우울증으로 손상된 ‘뇌’와 ‘육체’를 정상 수준으로 복구하는 것이다. 셋째,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은 우울한 상태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치유>를 소개하면서 “명상에 필요한 일곱 가지 태도, 특별한 열의, 의도성, 자기 수행이 있어야 제대로 된 명상 수행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명상의 일곱 가지 태도를 밝히고 있다. 첫째, 판단하지 말라. 둘째, 인내심을 가져라. 셋째,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간직하라. 넷째, 믿음을 가져라. 다섯째, 지나치게 애쓰지 말라. 여섯째, 수용하라. 수용한다는 것은 만사를 있는 그대로 본다는 뜻이다. 일곱째, 내려놓아라. 내려놓는다는 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말한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나는 어떻게 우울증을 받아들였나’에서는 우울을 극복하기 시작한 계기, 혹은 삶의 의욕이 생긴 순간에 대하여 설명하고, 우울증이 생겼을 때 전문가를 찾아가야 하는 이유를 밝힌다. 2장 ‘우행길, 귀 기울이다.’에서는 마음 챙김을 통해 현재에 집중하기, 쓸데없는 멀티태스킹 그만두기,실패의 덫에서 빠져나오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3장 ‘우행길, 움직이게 하다’에서는 달리기와 우울증 치료의 상관관계, 뇌를 위해 꼭 지켜야 할 식단 일곱 가지를 알려준다. 4장 ‘우행길, 변화를 경험하다’에서는 우울증과 ‘자아’에 대해서 설명하고, 변화의 동기는 어디서 생기는지 알려준다.

 

‘우울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길’ 프로젝트의 목표는 ‘우울증 재발을 방지하고, 우울증으로 파괴된 뇌를 재구축하여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좀더 일찍 읽었더라면 나 자신도 우울증에서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인데 아쉬운 점이 있다. 이 책을 우울증으로 늘 눈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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