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달러는 미국보다 강한가 - 달러 패권의 역사는 반복된다
오세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현재 지구상에는 250개국 이상의 국가가 존재하는데 이들 국가들은 거의 대부분 자국의 통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통화가 국내에서 통화의 기능을 갖추었다고 해서 그 통화가 모두 세계적으로 다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그리 많지 못하다.

 

현재의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화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제적인 지위 악화에 따라 세계 무역 불균형을 바로 잡으려면 달러화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이 책은 현재 동부자산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 오세준씨가 한국인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금융지식과 한국인에게 유리한 지혜를 담고 있다. 저자는 슈퍼파워로서 미국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되기는 했지만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다른 무엇으로도 대안이 될 수 없을 만큼 확고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미국이 강해서 달러가 강한 것인가, 달러가 있어서 미국이 강한 것인가’하는 의문에 대해서 저자는 그 해답을 ‘기축통화인 달러의 메커니즘에 있다’고 말하며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것은 미국이 강해서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미국의 숨겨진 전략에 있다”(p.7)고 밝힌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20세기 이후 최고의 미국산 제품은 달러다’에서는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대안은 없으며,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는 과정과 기축통화가 어떤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기축통화를 둘러싼 어떤 관점의 차이가 영국과 미국의 운명을 어떻게 갈라놓았으며, 미국이 왜 그토록 기축통화를 원했는지 알려준다.

 

2부 ‘부자는 달러를 가지고 있다’에서는 달러가 가지고 있는 금융상품으로서의 특징을 소개하며 자산의 일부로서 달러의 숨겨진 가치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자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달러를 보유할 경우 감수해야 할 위험보다는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크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을 ‘부자를 위해 쓴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소비자’의 관점으로만 달러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특히 갈수록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자산을 효율적으로 지키기 위해서 달러를 소비만이 아니라 금융상품으로 이해하고 달러에 적극 투자하고 적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달러에 투자하는 것은 거대 자산가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소액 자산가들에게도 필요한 투자법이다. 세계 경제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투자했던 사람들이 막대한 손해를 보았던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달러라고 하는 새로운 투자상품을 발견하게 되고 다양한 사례 중심의 설명을 통해 달러의 투자상품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부자들이 달러를 가지는 이유를 알게 된다. 이 책의 끝 부분에 있는 부록 ‘이 책을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키워드 50’은 어려운 ‘경제 용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여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계경제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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