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에 작별을 고하다
코넬리아 마크 지음, 강미경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완벽주의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다. 우리 사회는 능력지향적으로 돌아가고 있기에 우리는 이런 지나친 기대와 목적에 굴복할 때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주의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을 몰아가거나 완벽주의자와 함께 살거나 일하기 때문에, 완벽주의의 압박 아래 고통당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지 완벽하게 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만 감성의 시대, 창의성의 시대에는 이것이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 실제적으로 완벽하게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시나리오대로 일을 추진하기 때문에 크게 잘못될 것도 없고 모험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그러나 일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좀 부족해도 단 1%라도 모험적으로 다른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이 훨씬 창조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우리 사회의 특정 분야들에서는 완벽함이 매우 중요하다. 의료계에서는 완벽하게 일해서 완벽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자동차를 공장에서 가져올 때도 브레이크가 75퍼센트만이 아니라 100퍼센트 완벽하게 작동되기를 바란다. 농업, 산업, 약학, 법학 등 모든 분야에서도 그렇다.

 

이 책은 정신의학 분야의 인기 있는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며, 교회 안의 여성사역에도 힘쓰고 있는 저자 코넬리아 마크가 완벽주의가 무엇이고, 완벽주의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완벽주의의 감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나눈다. 특히 완벽주의를 치유하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저자는 “하나님이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신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완벽주의자는 자신이 모든 것을 더 잘 알고 더 잘하려고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참여할 기회를 차단한다.”고 하면서 “남의 문제도 기꺼이 자기 것으로 만들어 직접 해결책을 찾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그릇된 방법으로 자신에게 종속시키려 한다.”고 말한다.

 

완벽주의자들은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 내기 위해 노력하느라 늘 피곤해 하며, 그만큼 다른 사람들을 괴롭힌다. 또한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으면서 완벽한 것만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완벽주의자일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완벽주의에 갇히고 만다. 이제 완벽주의로부터 자유 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순액’이 아니라 ‘총액’으로 사랑하신다. 총액이란 포장과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전부 포함했다는 뜻이고, 순액은 본질적인 내용만 기리킨다. 우리는 하나님도 우리를 순액으로만 사랑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또한 이런 생각이 신앙생활에서도 완벽주의적인 태도를 취하도록 우리를 몰아간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포장지, 거추장스러운 짐, 끌고다니는 잡동사니까지 다 포함해서 하나님은 우리를 ‘총액’으로 사랑하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니 나는 그동안 세상을 살아오면서, 심지어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너무 완벽주의에 빠져서 위선자의 가면을 쓰고 살았던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고 이제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자유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 자유는 내 삶을 그리스도께 전부 드리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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