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위 0.1%의 자식교육 - 성공한 명문기업가의 자녀들은 무엇을 배우는가
이규성 지음 / 행복에너지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큰일이라는 뜻이다. 지구상에서 우리나라와 유대인의 교육열이 가장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녀교육은 곧 자식농사이다. 자식농사를 실패하게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일부분이긴 하지만 신세대엄마들의 절제되지 않은 지나친 자식사랑에 있다. 즉 자식농사의 실패에 대한 해결책은 신세대엄마들이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과 방향에 대한 시각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아시아경제신문 재계 팀장과 기업분석팀장 등을 거쳐 10년 넘게 재계와 경영자의 리더십ㆍ경영기법 분야를 취재해 온 이규성 기자가 대기업 창업주들의 자녀교육 비법을 자세하게 정리하여 담은 것이다. 창업주부터 2세, 3세에 이르기까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자식 농사’의 비결을 취재를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일본 속담이 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보고 배우고 익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풍(家風)이 중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사람의 성품은 타고난 것이지만, 성장하면서 가풍(家風)과 어른들의 가르침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창업주와 2세가 일군 터전을 더욱 빛내야 할 운명을 지닌 3세는 더더욱 말할 것이 없다.

 

고사에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 맹자는 중국 전국시대의 유교사상가로서 전국시대에 배출된 제자백가의 한 사람으로 도덕정치인 왕도를 주장했다. 맹모삼천지교는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뜻으로 처음에는 묘지 근처로, 다음에는 시장 근처로, 다시 글을 배우는 서당 근처로 이사해 마침내 아들 맹자를 후세에 이름을 떨치는 대학자로 성공시켰다는 내용이다.

 

이 책에는 ‘위대한 기업, 위대한 자녀’는 어떻게 키워지는가에 대해 자세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삼성, 현대, LG, SK, 롯데, 두산 등 창업주로부터 면면히 내려는 경영철학과 이에 따른 후계자 교육 등을 살펴보다 보니 각 기업마다 수대에 걸쳐 독특한 원칙과 철학을 불문율처럼 지켜오게 된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선친인 고 이병철 창업주에게 소위 ‘제왕(帝王)학’이라 할 수 있는 후계자 교육을 철두철미하게 받았던 것이다.

 

현대기업 총수로 성공한 故 정주영 회장은 부지런한 ‘행동주의’ 경영자였으며,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을 실천했다. LG 구본무 회장 일가의 자녀교육은 ‘가족간의 인화(人和)’를 존중하는 유교적 가풍이 녹아 있는 자녀 교육을 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한 기업을 창업하고 성공시키며 확장시켜 우리나라의 최고의 기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최고재벌들에게 있어 기업의 성공, 자식 교육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계속하여 발전해 가는 것은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자녀교육을 위해 고민하며 애쓰는 부모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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