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행복을 함께 초대하라 - 인생 후반을 빛나게 해주는 21가지 희망 조언
데이비드 니븐 지음, 임은경 옮김 / 명진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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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바야흐로 100세 장수 시대다. 1970년 한국인 평균수명은 61.78세였으나 2010년엔 80세를 기록했다. 40년 동안 평균수명이 20년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증가 추이로 보면 150세 시대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금의 중년은 예전처럼 인생의 마무리를 시작하는 세대가 아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인생 코스를 뛰기 위해 지나온 구간을 되짚어보며 점검하는 시기이다. 균형이 깨진 부분이 있다면 수리할 기회도 갖게 되는 축복의 시기이다.

 

뒤돌아볼 틈도 없이 달려와 보니 어느새 흰머리가 성성하고 몸도 예전만 못하다. 직장에서는 자리가 위태롭고 가정마저 설자리가 없다. 세상이 꼭 나만 따돌리고 돌아가는 듯 소외감이 느껴지고 우울하다. 그래서 중년은 제2의 사춘기라 불린다. 하지만 사춘기는 마음먹기에 따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거나 가벼운 생채기로 끝낼 수 있다.

 

이 책은 심리학자인 저자 데이비드 니븐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의 교수가 중년의 행복을 연구한 사례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인생 후반을 당당하게 멋있게 살 수 있는가를 조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언들은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그에 대한 분석에서 나온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젊은 시절부터 꿈으로 간직했던 일을 드디어 새로 시작한 사람, 지난날의 잘못을 깨닫고 진심으로 배우자에게 용서를 구한 사람, 직장에서 퇴출된 위기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창업으로 돌파한 사람…….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인생을 좀 살아보았기에 더 이상 헛된 열망이나 타인에 대한 의무감만으로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에세이 식으로 구성한 21가지 사례와 함께 부록으로 제시된 25가지 사례 연구에서 인생 후반을 경영해 나가는 지침을 얻을 수 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게 인간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특히 마흔을 넘기 시작하면 이전까지는 깨닫지 못했던 세월의 흐름과 자신의 변화를 더욱 깊이 받아들이게 된다. 신체적 능력은 떨어지기 시작하고, 잦은 건망증이 치매의 전조는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는 자각에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인격적 성숙이 자연스럽게 자기 몸에 배고 있음도 깨닫는다. 어떻게 잘 늙어갈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도 바로 마흔을 넘기면서부터이다. 준비하지 않고 중연을 맞이하게 되면 우울함과 불안을 가져오게 된다. 이 책의 조언을 바탕으로 각자의 인생 전반기를 점검하고 균형을 찾는다면 인생 후반을 파티처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전반전을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냈다면 인생의 후반전은 건강을 조금 더 챙기는 방향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다. 과거의 어른들은 ‘나잇값’이라는 말로 각 세대의 의식과 행동을 통제했지만 이제는 이 말에 얽매일수록 틀에 박히고 우울한 중년과 노년이 되기 십상이다. 이 책은 그동안 살아온 시간을 차근차근 돌아보고 점수를 매기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중년을 맞은 자들에게 훌륭한 ‘인생 후반 예습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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